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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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논란' 권순태 "분위기 전환 위한 스위치 필요했다"

기사입력 2018.10.04 10:2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경기 중 상대를 발로 걷어차고 박치기를 시도했던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가 그 이유를 밝혔다.

권순태는 지난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가시마 엔틀러스의 골문을 지켰다.

가시마는 전반 초반 우치다의 자책골과 데얀의 골로 끌려갔다. 그러나 수원의 장호익이 자책골을 넣으며 점수는 2-1이 됐다. 난타전 양상을 보이던 경기는 전반 43분 권순태의 비매너 플레이가 나오며 뜨겁게 불타올랐다.

장호익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오자 흘러나온 볼을 잡은 염기훈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권순태는 이를 막았으나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했고 임상협이 공을 따내기 위해 쇄도했다. 

이 상황에서 공을 쳐내려는 권순태와 공을 밀어 넣으려는 임상협이 몸싸움을 벌였다.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공을 따내기 위한 경합 상황으로 고의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권순태는 이후 거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권순태는 임상협에게 발길질을 하는가 하면 박치기를 시도해 임상협을 쓰러뜨렸다. 

그라운드는 두 선수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주심은 권순태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수원 선수들은 '레드카드가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축구 팬들은 열정으로 포장된 권순태의 비매너 플레이에 분노를 나타냈다.

이후 가시마는 후반 막판 두 골을 넣으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가시마의 우치다 아스토는 경기 후 일본 닛칸스포츠를 통해 "권순태 덕분에 스위치가 켜졌다"고 밝혔다.

권순태 역시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대가 한국 팀이라 지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위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겨서 기쁘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원 팬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원정 2차전에서는 야유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과 가시마의 4강 2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수원에서 열린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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