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4 23:45 / 기사수정 2009.07.24 23:45
187cm의 큰 키에 훌륭한 체격을 가진 데얀이지만 그는 단지 키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만을 즐기는 선수는 아니다. 실제로 그의 플레이는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침투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날 맨유와 서울의 친선경기에서 서울의 2골을 혼자 뽑아낸 데얀은 2골 모두 수비수들의 틈을 탄 공간침투를 통해 골문을 흔들었다.
첫 골은 김승용이 오른쪽에서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지 않고 조금 멀찍이 떨어져 수비 뒷공간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데얀이 기가 막힌 타이밍에 치고 들어가 그대로 맨유 골키퍼 쿠쉬착이 반응하기도 전에 공을 골문으로 차 넣었고, 2번째 골에서는 여유롭게 쿠쉬착의 키를 살짝 넘기는 칩슛을 선보이며 골대 앞에서의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데얀은 2007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 처음 입단하면서 골 폭풍을 일으키며 K-리그판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듬해 FC서울로 이적한 후부터 골 기록이 조금 줄고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할 때 확연히 스피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침착함과 볼 키핑력을 바탕으로 넣어야 할 때 넣어주는 마무리 능력이 여전한 매우 훌륭한 특급 골잡이이다.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내고 올 시즌 벌써 14경기에서 10골을 득점하며 이동국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데얀, 과연 그가 올해 또 한번 골 폭풍을 몰아치며 서울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기대해 본다.
[사진=맨유전에서 맹활약한 데얀ⓒ엑스포츠뉴스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