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4 18:34 / 기사수정 2009.07.24 18:34
전북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 리그 선두 자리를 다시 탈환할 기회를 잡았다. FC 서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로 인해 이번 라운드 경기를 앞당겨 치렀기 때문이다. 현재 전북은 1위 서울과 승점 차이가 단 2점뿐, 이번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리그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은 이번 울산전에서 필승을 노리고 있다. 비록 역대 통산 울산전 전적이 15승 12무 30패로 열세지만, 이번 시즌의 전북에게 옛 전적이란 의미 없는 숫자일 뿐이다. 전북은 시즌 초 치러졌던 울산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PO 탈락에 대한 복수전을 펼쳤었다.
전북은 울산전 필승 전략의 핵심 선수로 이동국을 내세웠다. 올 시즌 20경기 19득점이라는 엄청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이동국을 앞세워 울산의 수비진을 괴롭힐 예정이다.
그렇다고 울산 수비진이 이동국만을 봉쇄한다고 해서 전북의 공격력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북은 오히려 상대 수비수들이 이동국에게 집중하기만을 바랄 수 있다. 그럴 경우 전북의 다른 공격수들인 최태욱-루이스-에닝요가 울산의 수비진을 헤집고 다닐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이 리그 15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할 동안, 이 세 명의 공격수들은 13득점을 올렸다.
반면 울산은 전북의 공격력과 정반대다. 울산은 리그 15경기 동안 17득점에 그치며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의 공격력으로는 전북의 안정화된 수비진(15경기 17실점)을 공략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번 전북전을 쉽게 단념하기에는 이르다. 전북에게 패했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최근의 울산은 많은 것이 변했다. 우선 염기훈과 이진호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에 큰 전력이 됐다. 또한, 이들의 복귀에 힘입어 최근 6경기 동안 4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 제주전에서는 오장은이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울산은 자신들의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하위권이었던 팀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렸다. 가시권에 들어온 6위에 다가가기 위해선 전북전의 승리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전북과 중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울산의 현대家 더비. 이들의 승부는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사진 = 이동국 (C)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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