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제3의 매력’ 서강준이 예측불허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서강준은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그래서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 역을 맡았다. 그는 뿔테 안경에 교정기, 심지어는 브로콜리 머리까지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방영 첫 주 만에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리숙하지만 사랑스러웠던 준영을 마치 꼭 맞춘 제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이에 관계자는 “이번 주, 남성미까지 장착한 서강준이 온다. 더욱 다채로운 매력으로 본격 여심 스틸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패션과는 상관없는 안경을 쓰고, 단정하게 접어 입은 청바지, 목 끝까지 단추를 잠근 남방, 그리고, 흰 양말과 얼룩 하나 없는 하얀 운동화. 가방끈은 최대한 짧게 메고서 심지어 치아에 교정기까지 꼈다. 누가 봐도 모범생 그 자체였던 온준영(서강준)은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인 남자다. “사람 많은 정문은 피하고, 3층까지 걷는데 9분 30초. 49분 도착, 화장실 들르는데 3분, 그러면 52분, 오케이”라며 분과 초 단위로 인생을 계획할 정도니까.
이토록 계획적인 준영에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첫 연애를 선사한 영재(이솜). 단 하루뿐인 연애였음에도 준영의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널뛰었다. 준영은 “우리 사귀는 거 아니었어? 뽀뽀했잖아”라며 발끈했다가 “뽀뽀했다고 다 사귀냐?”라는 영재의 대답에 금세 시무룩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일일호프 파트너 제안에 “내가 그날 가면 너랑 사귀는 거고, 안 가면 안 사귀는 거다”라는 조건부 수락을 한 영재가 당일 날 빨간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오자 입이 찢어져라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라던 영재의 속삭임은 시간을 멈춘 것 같은 떨림을 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국 영재의 이별 통보에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고 친구 현상현(이상이)의 품에 안겨 소리 내어 울던 준영. 처음이라 서툴고 처음이라 더 아팠던 스물의 봄 준영의 첫 사랑이 끝나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서강준은 그런 준영의 서툴고 어리숙한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는 마법을 부려놓은 듯했다. 처음 보는 서강준의 연기, “아줌마 파마처럼 막 촌스러운 파마”에도 시청자들은 “안아주고 싶은 남주다”, “짠내 폭발인데 귀여워 죽겠다”, “보는 내내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와 같은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커서 뭐가 되려고 그렇게 계획적이냐?”라는 영재의 물음에 답을 하지 못했던 준영이 “너 공무원은 되더라도, 경찰은 못 되겠다. 무서워서 범인 잡겠냐?”라는 영재의 말 한 마디에 목적이 생겼고, 7년 만에 강력계 형사가 되어 나타났다. 무엇보다 스무 살의 어리숙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보다 성숙하고 훈훈해진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관계자는 “이번 주, 7년 만에 ‘2일’째인 연애를 시작한 준영의 뜨거운 남성미는 물론이고, 강력계 액션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해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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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