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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고교야구] 개성고, 화순고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9.07.24 01:17 / 기사수정 2009.07.24 01:1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화랑의 후예’를 가리는 제61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팀이 확정되었다.

21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화랑대기 고교야구 4강전 경기에서 전남대표로 출전한 화순고가 돌풍의 대구고를 물리친 데 이어 무등기 우승팀 개성고는 강원대표로 출전한 원주고를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던 화랑대기 4강전은 고교야구 최고의 명승부로 진행될 만큼 수준 높은 경기 실력을 자랑했다.

화순고 5 - 4 대구고(10회 승부치기)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른 화순고와 대구고의 팽팽한 기 싸움에서 화순고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를 1회에 바꾸는 초강수를 두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지만, 3-3의 팽팽한 균형은 9회 말까지 계속되었다. 결국, 양 팀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10회 초 공격서 먼저 승부치기에 들어간 대구고는 1사 2, 3루서 2번 이강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도망가며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화순고는 이어진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1번 정진기에게 ‘강공’을 주문하면서 대구고 수비진의 허를 찔렀다. 정진기가 친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가 됐고, 이를 틈타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구고 에이스 이재학은 2번 이형범을 땅볼로, 4번 신진호를 중견수 얕은 플라이르 잡아내며, 11회 초 승부치기까지 몰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화순고의 손을 들어줬다. 2사 만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선 5번 서우현은 투 쓰리 풀카운트에서 침착하게 여섯 번째 공을 골라내며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어냈다.

통한의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대구고 이재학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눈물을 쏟아냈지만, 8강전 완봉에 이어 23일 경기에서도 무려 9와 1/3이닝을 소화하며 혼신의 힘을 다 했다.

개성고 6 - 3 원주고

앞선 경기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침에 따라 예정시각보다 늦게 시작된 개성고와 원주고의 4강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막판 역전극을 펼친 개성고가 석 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개성고는 1회 말 수비서 선발 길태곤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경기를 어렵게 이끌었다. 이 틈을 타 원주고는 상대 폭투와 5번 이준석의 1타점 3루 땅볼, 1학년생 포수 안다훈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이때 까지만 해도 원주고가 개성고라는 대어를 낚으며, 이변을 이어가는 듯싶었다.

원주고 선발 김민식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개성고는 4회 초 반격서 7번 강동우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이어진 7회 초 노아웃 2루 상황에서 상대 송구 에러로 한 점을 추격한 개성고는 계속된 원 아웃 만루 찬스에서 2번 임재현과 3번 정민우의 연속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개성고는 8회 초 공격에서도 7번 강동우가 좌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주고는 결과적으로 에이스 박제윤을 7회부터 구원 등판시킨 것이 오히려 패인이 됐다.

이로써 제61회 화랑대기는 작년에 이어 영/호남을 대표하는 학교들간의 맞대결로 결승전을 실시하게 됐다. 작년에는 광주 대표로 출전한 진흥고등학교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부산고등학교를 제치고 호남권 고교로는 최초로 화랑대기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 제61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 경기 일정(7월 24일)

개성고 - 화순고(13:00), Xports 중계

[사진=결승에 진출한 화순고(위), 개성고(아래)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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