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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따로 살아도 행복" 이봉원♥박미선, 결혼 26년 차 현실 부부

기사입력 2018.10.01 12: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박미선, 이봉원이 결혼 26년 차 부부의 현실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김국진이 MC를 맡은 tvN 예능 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가 7일 오후 4시 40분 첫 방송한다. 부부가 '같이' 여행지로 떠나지만 취향에 따라 남편, 아내와 '따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부부여행 리얼리티다. 같은 여행지 다른 여행을 즐기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을 통해 결혼 후에도 각자 독립적인 취향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독립 부부' 트렌드를 보여준다.

김유곤 CP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텔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간단한 콘셉트다. 다양한 결혼 연차를 가진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다만 함께 여행을 하는 게 아닌 아내, 남편끼리 낮에 따로 다니고 밤에만 숙소에서 만난다. 서로간의 다른 취향을 가진 남녀가 만나 극복하는 게 결혼 생활이다. 이 여행을 통해 시청자가 다양한 결혼 연차의 부부의 모습과 문제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령대와 스타일이 전혀 다른 네 쌍의 부부가 캐스팅됐다. 이제는 혼자가 더 편하다고 말하는 26년차 부부 박미선-이봉원, 드라마를 넘어 현실에서도 짝이 되어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5년차 부부 심이영-최원영, 연년생 두 아들과 육아 전쟁 중인 동갑내기 7년차 부부 강성연-김가온, 두 번째 여행부터 함께 한 24년차 부부 최명길-김한길 부부가 여행을 떠났다.

출연진 중 가장 결혼 생활이 긴 이봉원과 박미선은 포토 타임부터 기자간담회까지 시종 현실적인 '부부 케미'를 뽐냈다.

박미선과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하트 포즈를 선보인 이봉원은 "결혼한지 26년 됐다. 기존 방송사에서 (부부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또 어디 나가서 하자 하면 더이상 보여줄 게 없어 (함께 나오는 예능을) 지양했다. 그런데 마침 제작진이 여행은 가는데 남자끼리 간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결혼 15년 이후부터 늘 따로 여행을 갔다. 늘 갔던 걸 똑같이 하면 되겠다, 괜찮다 싶었다. 그 덕에 기존에 몰랐던 영화 쪽 친구, 피아니스트 친구, 정치계 형님을 알게 돼 감사했다. 계속 술자리를 이어가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미선은 "여러분, 저희 행복해요"라며 함께 농담했다. 이어 "부부 프로그램에 섭외가 많았지만 안 하고 있었다. 이봉원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못 하지 않나. 그런데 갑자기 '따로 또 같이'를 하겠다고 하더라. 따로 가는 거였다. 나도 분해서 따로 가겠다고 했다. 우리는 1년에 한 번은 같이 다닌다. 따로 하는 여행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발견한 서로의 몰랐던 부분은 뭘까. 이봉원은 "최원영을 본지 얼마 안 됐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 이렇게 해맑은 친구가 있구나 새삼 느꼈다"면서도 "박미선과는 결혼한지 26년이 됐지만 아직 잘 모른다. 여자들끼리 잘 논다. 둘이 있을 때는 정말 잘 안 논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박미선은 "(이봉원은) 내가 예상한대로 놀더라. 다른 면모는 없다. 늘 그렇게 산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김유곤 CP는 MBC '아빠 어디가', tvN '둥지탈출' 등 가족, 여행, 관찰 예능에 일가견을 보였다. 이번 '따로 또 같이' 역시 여행을 떠난 실제 부부의 일상을 관찰 형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선 예능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이와 관련 "여행을 계속 하고 있다. '아빠 어디가'와 비슷한 게 일종의 실험이다. '아빠 어디가'는 엄마가 없는 환경에 고립돼 낯선 곳에 가서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한다. '따로 또 같이'도 일상에서 벗어나 부부가 낯선 곳으로 가서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본다. 섭외에 제일 신경을 쓴 부분은 연차다. 연차에 따라 부부의 관계와 차이점이 있다. 박미선, 이봉원 부부는 26년 차에 따로 살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나. 최명길 김한길 부부는 박미선 이봉원 부부와 연차는 비슷하나 다르게 살아간다. 비교가 된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자 박미선은 "최근 이봉원이 천안에 짬뽕집을 오픈했다. 그래서 이봉원이 천안에 산지 한 달 됐다. 난 일산 본가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본의 아니게 따로 살고 있다. 매일 밤 울어서 눈에서 진물이 나올 정도"라며 농담했다.

김국진은 "박미선과 이봉원이 서로 따로 있는 게 익숙한데 너무 편해보이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부부는 기찻길 같다. 나란히 가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부부다. 우리가 편안해 보인다고 하는데 각자의 생활을 존중한다. 여행에 나온다. 신혼부부, 20년 된 부부, 안 된 부부 등 다양하게 많을 텐데 각자 감정이 다를 거다. 보면서 공감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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