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임창용이 11년 만에 선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대 7호 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5승67패로 2연승을 달성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임창용은 이날 선발 등판해 한화 타선을 단 2피안타로 묶었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총 85개의 공으로 경제적인 투구를 한 임창용은 최고 147km/h 직구를 비롯해 변화구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외야 뜬공으로 잡은 임창용은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이성열과 양성우를 내야 땅볼 처리한 뒤 야수 실책으로 하주석의 출루를 허용했으나 정은원에게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최재훈과 김회성 연속 삼진, 정근우 3루수 땅볼로 공 단 10개로 이닝을 매조졌다. 임창용은 3회 이용규를 초구에 3루수 땅볼 처리했고, 호잉 중견수 뜬공 후 이성열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양성우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5회 역시 하주석 삼진, 정은원과 최재훈 내야 땅볼로 깔끔했다. 6회에는 선두 김회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정근우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지웠다. 이용규 중견수 뜬공 후 호잉 볼넷으로 1·2루가 됐지만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임창용이 선발로 나와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삼성 소속이던 2007년 8월 21일 롯데전 이후 4057일 만이다. 그리고 임창용은 이날 승리로 2005년 5월 20일 시민 한화전 이후 4880일 만에 한화전 승리까지 거뒀다. 또한 역대 7번째 통산 130승까지 이날 한번에 낚았다. 이미 불혹을 넘긴 나이, 그럼에도 베테랑 임창용의 발자취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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