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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8년만에 부활한 'TV는 사랑을 싣고'...그 감동은 그대로

기사입력 2018.09.29 07:50 / 기사수정 2018.09.28 20:4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2018 TV는 사랑을 싣고' 박수홍이 절친 차일홍 씨와 20년만에 재회하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8년만에 부활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박수홍이 1회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학창시절 절친 차일홍 씨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박수홍은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며 절친이 된 동창 차일홍 씨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박수홍은 "어린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다. 마포구 염리동 동네 친구이면서 숭문고등학교 동창이다. 일홍이를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부터이고, 고등학교 올라와서 정말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시절에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가족이 반지하 집에서 살았다. 그리고 저는 신문배달과 우유배달을 하면서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 그 때 그런 것들을 모두 공유했던 친구다. 그래서 제가 개그맨이 됐을 떄도 가장 좋아하면서 축하해준 친구"라고 차일홍 씨에 대해 회상했다. 

하지만 친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박수홍은 SNS로 이름을 검색하며 스스로 찾아보려고 노력도 하고, 방송에 출연했을 때도, 라디오를 진행했을 때도 차일홍 씨를 찾으려고 수차례 언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 안타까워했다. 

이에 박수홍은 자신이 살던 마포구 염리동으로 가 친구와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를 돌아다니며 추억에 젖었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일홍이를 만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 것 같다. '미안하다. 내가 연락을 못해서 미안하다. 그런데 왜 너는 나한테 연락을 하지 않았니?'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박수홍은 드디어 20년만에 친구와 마주했다. 박수홍과 차일홍 씨는 서로를 보자마자 포옹을 했고,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는 벅찬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박수홍은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행복해했다. 

박수홍과 차일홍 씨는 학창시절 김승준이라는 친구와 함께 삼총사였다고. 하지만 김승준 씨가 30세가 되기도 전에 돌연사하면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삼총사였던 친구 중 한명의 부재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다. 만나면 승준 씨와 함께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서로 너무 힘들었던 것. 

박수홍은 "'해피투게더'에서도 너를 찾아달라고 했었다. 그리고 라디오를 할 때마다 너 이야기를 했었다. 비슷한 사연이 있으면 '일홍아, 나한테 연락줘'라는 말을 했었다"고 말했고, 차일홍 씨 역시 "안 그래도 라디오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는데, 문자를 자세히 쓰지 않아서였는지 몰라도 소개가 되지 않았다"고 서로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어긋났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차일홍 씨는 무려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박수홍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자 "짜장면"이라고 단번에 대답하면서 절친의 면모를 과시했다. 윤정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남은 시간 동안 두 분이서 함께 할 것이 얼마나 많겠냐"고 좋아했고, 박수홍은 "나이를 먹으니까 진짜 부자는 돈 있는 부자가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이 부자라는 것을 느낀다. 일홍이는 제가 자라온 환경을 다 알지 않느냐. 그리고 제 꿈을 응원하기도 하고, 제게 쓴소리도 해줬던 친구다. 그런 둘도 없는 친구를 찾아서 너무 좋다. 앞으로 내가 잘 할게"라며 친구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수홍과 차일홍 씨는 20년만에 만나도 어색함 하나없이 이야기 꽃을 피웠고, 서로 손을 꼭 잡고 추억을 나누며 훈훈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8년만에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MC도 진행방식도 달라졌지만, 그리워했던 사람과 다시 만났을 때의 그 감동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2018년 버전의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과거의 스튜디오 진행을 과감히 버리고 MC와 게스트가 직접 현장에 나가 보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 MC를 맡은 김용만과 윤정수는 사연 의뢰를 받은 순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만남 성사를 위해 고군분투 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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