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키프 클랜'의 수장이 돌아왔다.
'고등래퍼2' 종료 후 브랜뉴뮤직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김윤호가 28일 오후 6시 데뷔 싱글 'Travel On My Mind'를 발매하고 옌자민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데뷔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난 김윤호는 아티스트로 첫 발을 떼는 소감을 전했다.
김윤호는 "'고등래퍼'라는 방송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는 따뜻한 플랫폼에서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경쟁하게 됐다. 일생일대의 꿈을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더블 싱글로 발매된 이번 싱글의 첫 번째 곡인 '올라'는 지난 8월 다녀온 스페인여행 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으로 소속사 선배인 범키가 피처링은 물론 작곡, 작사에도 참여했다.
"'올라'는 비트를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곡이다. 제가 느낀 스페인의 바이브를 표현한 비트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랩 스타일도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시도해봤다.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범키 선배님의 히트곡 '미친 여자'가 약간 스페인 무드로 전개가 되는 곡이다. 여러 가지 장르를 해보신 분이고 그러한 장르에서 빛을 발했던 분다웠다. 훅도 한번에 나온 것이라 굉장히 놀라웠다. 원래 제가 완곡을 하는 것이었는데 비피엠이 살짝 어려워서 부탁드렸다.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이틀만에 바로 훅을 주셨다. 경력과 실력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완전 대선배님이신데 시작하는 아티스트로서 자극도 많이 됐다"
두 번째 곡인 '플라시보'는 키프 클랜 멤버 전원이 수장인 옌자민의 데뷔 싱글 발표를 축하하며 함께 모여 완성한 트랙이다. 특히 래퍼가 아닌 스타일리스트인 조웅까지 트랙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조)웅이를 채찍질하고 굉장히 쪼았다. 외국을 봐도 ASAP같은 경우 패션을 하며 랩도 한다. 그런 것을 집단적으로 하는 크루가 되고 싶었다. 다른 멤버들도 정말 바빴다. 9월에만 5명이 곡을 냈다. 그래도 이렇게 곡이 나와서 굉장히 뿌듯하다. 웅이 같은 경우는 '왜 해야되냐'는 말도 했지만 무언의 압박으로 곡을 받아냈다. 그 친구가 사업하는 것도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하나의 단체곡이 아닌 키프 클랜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들을 수 는 없을까. 김윤호는 키프클랜의 리더로서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은 못드리지만 아직까지는 힘들 것 같다. 앨범 수익과 관련해서 7개의 회사가 얽혀있다. 멤버들도 아직은 본인이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있다. 수익이 없는 사운드클라우드같은 플랫폼을 통해 단체곡을 낼 수는 있지만 단체 앨범까지는 힘들 것 같다"
지난 8월 본격적으로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 김윤호. 브랜뉴를 선택한 이유와 본격적으로 래퍼라는 직업이 생긴 뒤의 변화는 무엇일까.
"딱 힙합만 하는 회사는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터테인먼트 적으로 여러가지 표출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채널을 가진 회사가 맞을 것 같았다. 한해 형이 방송, 예능 쪽에서도 굉장히 두각을 나타냈듯이 이런 부분이 메리트로 다가왔다"
"직업이 생긴 거니까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오늘 곡이 처음 나오는 거라 좀더 반응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브랜뉴 뮤직도 대기업의 차가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회사 분들도 되게 잘해주신다. 만족한다"
김윤호는 브랜뉴에서 만나본 아티스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아티스트로 이루펀트를 꼽았다.
"어렸을 때 마이노스, 키비 형들이 피처링 한 것을 많이 들었다. 우러러봤던 형들이 음악적인 조언을 해주는 상황 자체가 꿈만 같았다. 그제서야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②에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브랜뉴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