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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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단짠오피스' 먹방의 홍수 속에서도 먹방을 택한 이유

기사입력 2018.09.28 17:59 / 기사수정 2018.09.28 19:2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수많은 먹방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단짠오피스'가 차별화를 보일 수 있을까.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MBC 에브리원 '단짠오피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현주 PD와 이청아, 송재희, 송원석이 참석했다.

'단짠오피스'는 30대 싱글 여성이 직장에서 겪는 일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를 음식과 함께 풀어낸 드라마다. 지난 5월 방송된 파일럿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정규 편성됐다.


제작을 맡은 이현주 PD는 "이번 단짠오피스를 준비하며 훌륭한 배우들과 땀과 노력을 기울였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각종 먹방 프로그램이 범람으로 일부 시청자들은 "또 먹방이냐"며 싫증을 내기도 한다. 이현주 PD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고민을 했다"면서도 "스테디셀러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PD는 다른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단짠오피스'만의 차별점으로 "실제 맛집에서 먹방이 진행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 PD가 밝힌 바에 따르면 '단짠오피스'는 크게 3단계의 과정으로 맛집을 선정했다. 이 PD는 "1차로는 혼자 손님으로 가서 먹는다. 먹으면서 방송에서 녹일 수 있는 포인트를 고려한다. 전문가들의 추천, 식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듣는다"며 "2차로는 작가님과 함께 가서 어떤 포인트로 스토리를 전개할지 고민한다. 최종적으로는 오너 셰프와 인터뷰를 하며 각각의 메뉴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반영했다. 시청자가 가게에 왔을 때 괜찮다는 느낌이 들게끔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협찬은 하나도 없다. 꾸미지 않고 철저히 분석하기 때문에 충분히 차별하가 가능하다"고 못 박은 이 PD의 발언에서는 그동안 발품을 팔았던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이청아 역시 이처럼 실제 음식점에서 먹방을 하는 것을 큰 차이점으로 꼽았다. "한 화, 한 화 조직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이 맛과 음식으로 풀린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힌 이청아는 "다른 드라마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 인물의 감정이 실제 존재하는 맛집에서 맛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청아는 "그간 먹방 프로그램에 나오는 음식들은 똑같은 맛을 내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그러나 저희는 실제로 존재하는 맛집을 찾아가기 때문에 원하신다면 제가 먹은 것과 똑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일본에 선판매됐다고 하는데 저희가 한국 관광에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짠오피스'에는 단순히 먹방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 고은수가 식당에 가서 먹방에 이르는 과정에서 '오피스라이프'를 강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청아는 이를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청아는 "주변에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직장 얘기를 할 때는 공감이 잘 안됐는데 역할을 맡고 나니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였다"며 "회사에 다니는 동생에게 '왜 주말에도 야근하냐. 너만의 시간을 요구해라'라고 말했는데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는지 알게 됐다. 특히 여성 직장인을 응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재희 역시 "마침 형이 실제로 식품회사 마케팅팀장이다. 예전에는 '왜저렇게 짠내나게 굴지'라고 말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 이제서야 가족과 이야기가 된다"고 '단짠오피스;를 통해 직장생활에 공감하게 됐음을 알렸다.

먹방의 홍수 속에서도 과감하게 먹방을 선택한 '단짠오피스'. 공감과 현실성을 무기로 내세운 '단짠오피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BC 에브리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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