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알파고 시나씨의 터키 친구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했다. 이들의 한국 여행은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새로운 호스트 알파고 시나씨가 등장했다. 알파고 시나씨는 "한국에 온 지 14년 넘었다"며 "알파고는 본명"이라고 밝혔다.
알파고 시나씨는 터키 출신으로, 한국어로 도서를 출판한 작가이자 외신 기자다. 라디오 DJ는 물론 신문사 편집장까지 겸하고 있다. 알파고 시나씨는 한국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과학고 출신인데 카이스트에 공부하러 왔다. 어학 공부를 하다 보니까 글자가 숫자보다 더 사랑스럽고 매력이 있더라. 그러다가 한국 근현대사가 너무 재밌어서 공부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알파고의 친구들 미카일, 지핫, 메르트가 등장 했다. 미카일과 지핫, 메르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와이파이를 대여했다. 와이파이 하나를 대여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터키는 토론 문화가 발달했는데, 세 사람은 와이파이 하나를 대여하는데 끊임없는 토론을 벌였다.
세 사람은 이어 숙소까지 이동하기 위해 버스 티켓을 발권하기로 했다. 자신만만해 했던 미카일은 버스 티켓을 발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알고 보니 미카일이 '다음' 버튼을 누르지 않아 노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공항버스를 타고 출발한 세 친구는 인터넷을 이용해 버스 정류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메르트는 "모든 것은 컨트롤 아래에 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메르트는 버스 정류장을 놓치지 않았고, 친구들과 함께 목적지에 내렸다. 더군다나 이들의 숙소는 공항버스 정류장 바로 뒤에 있었기 때문에 숙소를 찾는 것도 쉬웠다. 이는 '어서와' 역사상 최단기간의 숙소 찾기였다.
미카일과 지핫, 메르트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뒤 곧장 이동하기로 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경복궁역. 이들이 한국의 전통 요리를 맛보기 위해 선택한 식당이 경복궁역 근처에 있었다. 세 사람은 경복궁역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내에서도 끊임없이 비교, 분석을 통한 토론을 이어갔다.
경복궁역 내에는 해시계가 있었는데, '한국 역사 덕후'인 메르트는 친구들에게 해시계에 대한 설명도 해줬다. 메르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2000년도 이후 한국 드라마가 터키에서 방송됐다.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백제, 신라, 고구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알고 있는 한국말에 대해서는 '감축드립니다' '아가씨' '오라버니' '폐하' 등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식당에 도착한 뒤에도 끝없는 토론을 펼쳤다. 주문을 받으러 온 직원에게 궁중 요리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물어봤다. 끊이지 않는 질문 세례에 당황한 직원은 급기야 "메뉴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하기까지 했다. 메르트는 "한국의 전통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고, 직원은 해물 신선로 수라 코스를 추천했다. 세 사람은 코스로 나오는 궁중 요리를 맛보며 분석을 하기도 하고 감탄을 하기도 하며, 한국에서 첫 식사를 즐겼다.
다음으로 세 사람이 이동한 곳은 미카엘이 예약한 장소로, 한국의 혁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IT 전문가인 미카일은 잔뜩 기대하고 설레는 표정이었다. 이들은 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숙소로 돌아온 친구들은 또 다시 외출 준비를 했다. 말끔하게 갈아 입은 친구들은 양 손 가득 선물을 쥐고 택시에 올라탔다. 이들의 목적지는 알파고의 집으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생각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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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