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백종원이 그동한 자신의 소신을 고집해왔던 막걸릿집 박유덕 씨를 위한 눈높이 교육을 진행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대중의 냉혹한 평가를 마주 보도록 한 것.
2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대전 청년구단을 방문했다. 이날 백종원은 양식집과 덮밥집의 새로운 메뉴를 시식한 뒤 합격점을 내리며 또 다른 조언을 건네주기도 했다.
백종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테스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구단 사장들에게 "제일 중요한 걸 잘 모른다"며 "손님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 그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구단은 대전 중앙 시장에 있지만, 중앙 시장에서 자기들끼리만 고립되어 있었다. 이에 백종원은 "맛과 친절도 중요하지만 날 알아봐 주는 가게를 간다. 젊은 청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손님 기억하는 거다. 이건 필수다. 그걸 교육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때 김성주가 13명의 상인들과 함께 청년구단을 방문했다. 김성주는 "이분들은 시식 미션에 왔던 손님도 있지만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손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 그렇게 말한 것뿐, 모두 앞선 시식 미션 때 왔던 손님들이었다. 김성주는 상인들을 한 명씩 불러 세웠고, 청년구단의 각 사장들은 자신의 가게를 방문한 손님인지 아닌지를 맞혀야 했다. 하지만 사장들은 자신의 손님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실망을 안겼다.
백종원은 막걸릿집 박유덕 씨를 위해 또 한 번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막걸릿집은 야구팬들을 초대해 막걸리 시음회에 나섰다. 시음회에 초대된 야구팬들에게는 서천 막걸리와 박유덕 씨 막걸리, 양평 막걸리 등 세 개가 A, B, C라는 이름으로 제공됐다. 박유덕 씨 막걸리를 마신 대부분의 사람은 "끝 맛이 너무 쓰다" "이상하다" "식혜 썩은 것 같아" 등의 냉혹한 평가를 내놨다.
특히 한 야구팬은 청년구단 내의 양조장을 발견하고 "B를 여기서 파는 거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옆의 야구팬은 "B를 파는 것도 웃겨"라고 팩트폭력을 날려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처참했다. 최악의 막걸리로 박유덕 씨의 막걸리가 꼽힌 것. 박유덕 씨는 "비교군으로 두면 떨어지는 막걸리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결과적으로 아니다라는 평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백종원은 "일주일 동안 A와 C를 연구하고 비슷한 맛을 만들어라. 쓸데없는 고집을 버려라. 장점만 취하고 개성을 넣으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뼈아프게 일침을 가하며 숙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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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