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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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규시즌 우승] 김태형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고 찡한 마음"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9.25 18:24 / 기사수정 2018.09.25 18:2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으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3-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86승46패를 마크,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32경기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10승부터 80승을 모두 선점한 두산의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자 팀 역대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으로,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우승 확정 후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좋다. 후련하다. 우승 확정 짓기까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수고를 더 많이 했다. 감독은 별로 한 것이 없다.

-압도적 우승에도 고비를 돌아본다면.
▲1위를 지켜야겠다는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계속 해왔고, 국가대표팀도 하면서 이전 시즌과는 컨디션이 사뭇 달랐다. 그 부분이 염려스러웠다. 선수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으면 감독이 구상이 힘들다. 순위보다 선수들 몸상태가 중요했다.

-그래서 더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즌 전 제대로 구상을 하고 들어가지 못했다. 외인 세 명이 모두 교체됐고 장원준과 유희관의 컨디션까지, 확실한 게 없었다. 앞으로의 시즌을 보면서 생각을 했는데 상황 상황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곽빈이 등장했고, 시즌 중반부터 박치국이 완전한 셋업맨이 됐다. 함덕주도 시간이 지나며 완벽하게 마무리해줬다. 야수들도 서로서로 골고루 돌아가면서 잘해줬던 것 같다. 슬럼프가 와서 전체적으로 무너진 적이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코치들도 수고를 많이 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보완할 점이 있다면.
▲보완이라기보다, 남은 정규시즌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가면서 남은 경기에 임할 것이다. 또 미야자키에서 연습경기도 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는 상대팀도 봐야한다. 나름대로 구상해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을 믿고 해야한다. 선수들이 잘하면 다 보완되는 것이다.

-이용찬과 함덕주의 보직 전환에 물음표도 있었다.
▲함덕주의 보직을 바꿀 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2016년도 잘 해준 기억도 있고, 김강률이 앞에서 잘해줄 거라 믿었다. 초반 기복은 있었지만 잘해줬다. 이용찬도 성공적이었다. 또 김승회가 중간에서 마당쇠 역할 잘 했다.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렀는데.
▲외국인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되면 아무래도 좋겠지만, 안 될 수도 있다고 구상을 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나갈 때마다 역할을 잘 해줬다.

-감독으로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인데 첫 번째와 다른 점이 있다면. 
▲2016년에는 선수들이 워낙 좋았다. 마냥 기뻤고, 올해도 당연히 기쁘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고참들과 잘 뭉친 거 같아서 고맙고 찡하고 그렇다. 2016년은 그저 좋았다면, 지금은 선수들과 스텝들한테 고마운 마음이 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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