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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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인터뷰] 본프레레감독 , 지코 감독.

기사입력 2005.08.08 10:32 / 기사수정 2005.08.08 10:32

RinE+ 기자

8월 7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0 : 1로 패하며 대회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패했지만 좋은 경기였고 선수들 모두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독 경질설'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번 대회가 국내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테스트하는 시험의 장이었다'며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으로 향후 선수 선발 과정에 생길 실수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해 경질설에 대한 즉답은 회피했다. 또 독일 월드컵에 가까워진 상태에서 이런 일을 겪는 것 보다는 지금 일어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의 지코 감독은 "지는 시합은 하기 싫다"는 평소의 모토대로 경기가 이루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공격을 잘 막고, 좋은 시간대에 골을 넣어 마무리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하며 '한국은 강하다. 월드컵에 같이 나가는 팀이기에 월드컵에서 함께 좋은 성적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후 가진 한국 대표팀 본프레레 감독과 일본의 지코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문.
 
한국 대표팀 본프레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및 이번 대회 소감

▲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 좋은 플레이를 펼쳤으며 어린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며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어느 포지션의 선수든 모두 잘 뛰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골결정력 부족을 씻고 보완하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좋은 경험이었고 이번 대회로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알고 2006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는 좋은 배움터가 되었다.

- 후반 10여분을 남겨둔 상태에서 박주영과 홍순학을 투입했다. 전술적인 의도인가? 아니면 이번대회 한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주는 기회였나 ?
 
▲ 백지훈 선수가 이번 경기 잘 뛰어주었다. 그러나 백지훈 선수는 피로가 쌓여있는 상황이었고 더이상 경기를 뛰게 되면 실수를 할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선수의 피로를 덜어주고자 홍순학과 교체했다.

그리고 박주영 선수는 정경호 선수가 경기 중에 다리 경련을 일으켜 뛰기 힘들다는 신호를 수렴하고 교체투입시켰다. 경기에 흐름에 맞춰 선수를 교체했다 할 수 있다.

-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설이 매우 확산되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80 ~ 90 % 감독 교체를 희망한다는 국민들의 여론이 발표되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이번 대회 목표 접근 방식을 확실히 해두었으면 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테스트하는 시험의 장으로 생각해 주어야한다. 

동아시아 대회로 선수선발에 대한 경험을 쌓음으로써 앞으로 선수 선발 과정에 있어 생기게 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 독일 월드컵에 가까워진 시간의 상태에서 이런 일을 겪는 것 보단 더 나을 것이다. 대표팀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독일 월드컵이 얼마남지 않았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

▲ 이번 대회를 우선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궁극적인 목표를 삼았었다. 물론 소득을 얻었다. 앞으로 어떤 선수를 활용하고 활용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이 소득이다.

지금 어느 정도 틀을 잡은 상태이다. 25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고, 이번 대회를 통해 엔트리 25명 선수들 중
선발할 선수들도 이미 생각해 두어있는 상태이다.

- 중국의 주광후 감독도 인터뷰에서 이번대회 어린선수들을 테스트하는 기회였다고 이야기 했다. 결과상으로 중국은 우승을 했고 한국은 4위였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 중국과의 1차전 경기에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갈라졌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1:1로 비겨 상승세를 탔지만 한국은 1:1로 비겨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그 부분에 대처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고 힘들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이나 일본은 월드컵 진출팀이고, 북한이나 중국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덤벼든다. 북한이 우리와의 무승부에서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듯이 이런 팀들을 상대로는 항상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

- 부임한지 1년이 되었다. 부임 이후 중앙 미드필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처음 본 것 같다. 측면을 중시하는 스타일에서 이제 중앙과 함께 강화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는가?
 
▲ 우리가 상대했던 팀들은 전형적인 수비 위주의 팀들이다. 수비만 전념해서 하는 팀을 상대하기에는 다분히 공격적으로 나서야한다. 수비 위주의 팀을 상대로 우리 역시 수비 위주의 역습을 노릴 수 없지 않은가.

이번 대회 1,2차전에서도 위의 부분을 강조하며 측면을 통해 기회를 잡는 방식으로 접근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좀 다르게 접근했다. 대표팀에서 각자의 포지션을 고려하여 본다면 오늘 사용한 포메이션이 어느 정도 이상적인 포메이션이 아닌가한다.


일본 대표팀 지코 감독과의 일문일답
.

- 경기 소감 및 이번 대회 소감

▲ 오늘 경기는 "지는 시합은 하기 싫다" 라는 평소의 모토대로 이루어져 기쁘다. 오늘 한국이 강한 공격으로 나설 것에 예상해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확실히 전달했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경기를 이끌었던 것 같다. 만족한다.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았고, 좋은 시간대에 골을 넣어 마무리했던 것에 대해 만족한다. 한국을 이겨 순위도 뛰어올라 대회 2위로 마감해 기쁘다. 우승을 차지한 중국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 2진급 선수를 투입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한국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서 그런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나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 한국은 강하다. 월드컵에 같이 나가는 팀이기에 월드컵에서 함께 좋은 성적 올렸으면 좋겠다.

- 나이가 어리고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선수들이 이번대회를 통해 어떤 소득을 얻게 되었는가?

▲ 북한전도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도 전통적 라이벌에, 홈팀과 원정팀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경기장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강한 정신력과 의지와 능력발휘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발 된 선수가 5명 정도 있는데, 이 선수들이 첫 소집에 좋은 결과를 보여주어 만족스럽다.

- 오늘 경기에서의 시스템 변화는 있었나?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고 어떤 주문을 했는가?

▲ 시스템의 변화는 없었다. 한국의 20번(이동국)과 16번(정경호), 측면에서 활약하는 13번(김동진)이 굉장히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확실히 공격을 차단하고 막을 것을 주문했다. 대부분 잘 막아내었지만 몇번 돌파를 허용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9번(이천수)와 8번(김두현)의 활약도 좋았기 때문에 그 두 선수를 확실히 막으라고 주문했다.

- 선수를 테스트할 때는 대부분 기존 선수를 반 남겨두고, 나머지를 신인으로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완전히 새로 바뀌었다. 이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가?

▲ 이번에 소집한 선수들은 내가 오랜 기간 지켜봤던 선수들이고 믿음이 가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라면 어떠한 형대의 팀을 만들어도 싸워나갈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있어 뽑았다. 만약 이 선수들을 뽑은 것에 대해 불안해하며 기존 선수들과 섞어 내보낸다면 누가 이 팀을 믿을 수 있겠는가. 또한 한국전 처럼 심리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운 경기장에서의 경기를 해보아야 진정 선수들의 능력을 확실히 알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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