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지성이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백윤식, 조승우, 유재명, 김성균 등 캐릭터 강한 배우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로 지성은 몰락한 왕족이지만, 땅을 이용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는 흥선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개봉 전 짧은 예고 영상만으로도 지성은 이전과는 또 다른 연기를 펼쳤음을 보여줬고, 지성이 만들어낸 새로운 흥선의 모습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미 여러가지 작품을 통해서 '믿고 보는 배우'의 타이틀을 얻은 지성.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하는 그지만, 그는 타고난 연기 천재가 아닌 100% 노력형 배우다.
지난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배우의 길에 들어선 지성. 당시 자신의 본명인 곽태근으로 활동했던 지성은 당시 신인배우답게(?) 그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지성은 지난 2003년 방송된 SBS 드라마 '올인'을 통해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당시 드라마 '올인'은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이병헌, 송혜교를 비롯해 지성과 박솔미까지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렇게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입대를 한 지성은 제대 후 만난 드라마 '뉴하트'로 고백기가 무색하게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뉴하트' 역시 시청률 30%를 넘기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고, 작품 속에서 이은성 역을 맡은 지성은 뜨거운 가슴과 타고난 재능을 가진 흉부외과 의사로 분해 열연했다.
이어 지성은 '태양을 삼켜라' '김수로' '로열패밀리' '보스를 지켜라' '대풍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매년 새로운 연기로 꾸준하게 대중과 만났다. 그리고 지난 2013년 KBS 2TV 드라마 '비밀'로 지성은 대중에게 '믿고 보는 배우'의 모습을 확고히 했고, 2015년 방송된 MBC 드라마 '킬미힐미'로 연기력의 정점을 찍었다.
'킬미힐미'에서 지성은 무려 7중 인격을 가진 남자 주인공 차도현 역을 맡아 한 마디로 美친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성은 이같은 캐릭터로 퇴폐미 넘치는 신세기부터 아련하고 사랑스러운 안요섭까지 다양한 인격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1인 2역도 버거운데 무려 1인 7역을 해낸 지성의 연기비결은 다름아닌 '노력'이었다.
당시 지성은 의상부터 동작까지 어느 것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하며 하나하나의 캐릭터를 모두 입체적으로 만들어냈다. 지성은 7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어느것 하나에 치우치지 않았고, 덕분에 '킬미힐미' 시청자들은 캐릭터 골라보는 맛을 즐기며 드라마를 시청했다.
그리고 지성은 지난 2017년 방송된 SBS 드라마 '피고인'을 만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극중에서 박정우 역을 맡은 지성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당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대 악에 맞서는 지성의 눈물겨운 고군분투와 부성애 연기는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캐릭터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배우로서 꾸준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지성은 이미 대중에게 연기력을 입증받고 톱배우의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에 연기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영화 '명당'을 통해서 또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은 지성. 앞으로 계속될 '노력형 배우' 지성이 보여줄 '다른'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드라마 및 영화 스틸컷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