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9 21:00 / 기사수정 2009.07.19 21:00
19일 춘천 의암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은 머지 않은 장래에 1군에서 활약할만한 한국 야구의 재목들이 그동안 연마해온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무대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40명의 선수들은 저마다 굳은 각오를 품고 나온 듯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오랜만에 야구 관람 기회를 얻은 춘천 시민들은 모처럼 야구의 참맛을 즐기며 즐거운 휴일 저녁을 보냈다.
무엇보다도 경기 내용이 수준급이었다. '2군'이라는 수식어는 필요 없었다. 남부 리그 올스타가 달아나면 북부 리그 올스타가 곧 추격하는 숨막히는 승부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중견수로 출전한 박건우(두산)는 6회 1사 2루에서 이웅용(경찰)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더니 7회에도 손아섭의 타구를 담장 앞까지 쫓아가 점프해 낚아채는 진기명기를 선보였다. 1군 무대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호수비를 두 차례나 선보이자 관중석에선 기립 박수가 나왔다.
김회성(한화)은 5회초 여건욱(SK)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장쾌한 투런 홈런을 터뜨려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3회 1사 후 등판한 박민석(두산)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동안 삼진을 4개나 빼앗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명환(KIA)은 9회 쐐기포를 터뜨려 최우수선수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착실한 준비도 행사를 빛냈다.
당초 18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장맛비때문에 하루 미뤄져 열렸는데도 이날 의암 야구장에는 5천여명의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춘천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9.8도에 이를 정도로 무더웠지만 팬들은 식전 이벤트를 즐기며 관중석을 지켰다.
춘천 지역 사회인 야구 올스타전과 경기 전 열린 올드스타 팬사인회, 스포츠댄스 시범 등 식전행사는 특기할 점은 없었지만 비교적 내실있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사진 = 퓨처스 올스타 기념촬영.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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