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를 당한 박미선이 밝은 모습으로 예정된 연극을 소화했다.
박미선은 오늘(20일) 서울 종로구 중원동 굿씨어터에서 열린 'Shop on the Stage 홈쇼핑 주식회사'에 신데라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홈쇼핑 주식회사'는 물건을 팔아야 하는 홈쇼핑 주식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웃음 썰전'을 벌이는 쇼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박미선은 주인공 '신데라'역을 맡아 후배 개그우먼 권진영, 이은지, 뮤지컬 배우 이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앞서 박미선이 교통 추돌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박미선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5분경 자유로 이산포 IC에서 대화역 사거리로 들어오는 방향에서 정차를 하다가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소속사 측은 박미선이 사고 직후 응급실에 가서 기본적인 검사를 마쳤고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진통제를 투약하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박미선은 자신을 믿고 표를 예매한 관객들을 위해 연극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미선이 맡은 신데라 역은 예술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최고 상한가를 구가하던 연예인에서 잘못된 말실수로 한순간에 추락한 인물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로 대부분의 장면에서 등장하는 비중이 큰 인물이다.
이날 박미선은 연극 내내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몸을 아끼지 않는 퍼포먼스로 공연을 찾아온 관객들에게 보답했다.
또한, 애드리브가 크게 허용되는 공연의 특징을 살려 자신의 교통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미선은 극 초반 연예 대상을 수상하는 장면에서 "제가 어제 교통사고를 당해서"라고 사고사실을 언급하는가 하면 특정 장면에서 "어제 삼중 추돌 사고를 당해서"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는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과 후유증을 호소하기보다는 이미 자신의 사고 소식을 접했을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가벼운 언급이었다. 다만 너무 과하게 사고 사실을 이용하면 극의 흐름이 깨질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언급만 했다.
이날 박미선은 모르는 사람이 연극을 봤으면 사고 소식을 모를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박미선은 극 중 라이벌 역할로 나온 이은지와 경쟁하는 장면에서 이은지의 유연한 동작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화하는가 하면 자신을 응원하는 이선영과 함께 영화 '라라랜드'의 한 장면을 패러디, 의외의 춤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사히 공연을 마친 박미선은 공연 후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사실 제가 오늘 공연을 못 할 뻔했다"며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아 진통제를 맞고 무대에 올랐다. 오늘 공연을 보러 온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미선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공연을 마친 팬들도 박미선을 비롯한 출연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박미선의 무사 복귀를 응원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이덕행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