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비룡 킬러'의 모습을 되찾고 740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한화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70승(59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선발 장민재는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비룡 킬러'로 불리곤 했다. 장민재는 2016년 SK전 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 5승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지난해 SK전에서는 6경기 6.38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높은 성적을 올렸다.
이후 장민재는 올 시즌 구원으로만 나서다 지난 13일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상대는 SK. 이날 장민재는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한용덕 감독도 장민재의 쾌투에 흡족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SK를 다시 만난 장민재는 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이자 2016년 9월 10일 대전 SK전 이후 740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총 72구를 던진 장민재는 최고 140km/h 직구와 포크볼, 커브에 슬라이더를 첨가했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SK 타자들을 묶은 장민재는 5회 무사 1·3루에 몰렸으나 김성현의 땅볼로 홈에서 3루 주자를 잡았고, 이어 노수광의 땅볼로도 3루까지 진루했던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6회에는 득점권에서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승계 주자가 홈인하며 실점이 올라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에게 상대 전적 4승10패로 열세였던 한화는 이날 2위 SK와의 승차를 한 경기 반 차로 좁혔다. '비룡 킬러' 장민재의 결정적인 호투가 배경이 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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