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17:03 / 기사수정 2009.07.15 17:03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비가 온 후 햇살이 비치면 비에 젖은 땅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지(大地)는 해와 비를 모두 받아야 더욱 견고해진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때 비를 맞았어도 다시 햇살이 비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 한층 성장할 수 있다. 바로 히어로즈 마일영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마일영은 지난 7일 경기에서 1군 복귀 후 두 번째로 선발로 등판했다. 그러나 마일영은 1과 2/3이닝 동안 한화 타선에 4피안타, 3사사구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다행히 팀이 12-10으로 승리하는 바람에 패전은 면했지만, 복귀 후 첫 경기에서 5와 2/3이닝 동안 2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단 본인으로서는 시즌 4승을 거둠으로써 팀을 중위권에 올려놓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만약에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경우, 히어로즈는 마일영으로 인하여 또 한 번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특히, 이현승-장원삼-김수경-마일영-강윤구로 이어지는 ‘좌완 5인 선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팀으로서도 이번 경기를 통하여 중위권에 다시 진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는 삼성/롯데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는 히어로즈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4위권을 넘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KIA 타이거즈도 ‘에이스’ 구톰슨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재까지 8승 3패, 평균자책점 3.02를 마크하고 있는 구톰슨은 잘 던질 때와 못 던질 때의 기복이 다소 심하다. 따라서 구톰슨으로서는 이번 등판을 통하여 에이스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일단 마일영은 ‘5회’를 넘기느냐 마느냐에, 구톰슨은 7~8이닝을 너끈히 소화할 수 있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
과연 마일영과 구톰슨, 두 선발투수 가운데 누가 최후에 웃을지,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목동 구장으로 향해 있다.
[사진=마일영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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