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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그랜더슨 결승점' AL 승리…'13년 무패 행진'

기사입력 2009.07.15 12:22 / 기사수정 2009.07.15 12:22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이 '13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별들의 축제' 200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AL)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NL)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7-7 무승부로 끝났던 2002년 올스타전을 제외하고 1996년 올스타전 이후 승리가 없던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은 11번의 올스타전 패배 끝에 13년 만의 승리를 노렸지만 또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1회 초 AL 올스타팀은 2점을 먼저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이치로의 안타와 데릭 지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후속 타자 마크 텍셰이라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1점을 선취했고, 조쉬 해밀턴의 땅볼 때 또 1점을 추가 2-0으로 AL 올스타팀이 앞서나갔다.

AL 올스타팀 선발 투수 로이 할러데이를 공략하지 못했던 NL 올스타팀은 2회 말 2사 후에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6번 타자 데이빗 라이트가 빗맞은 안타로 출루하며 NL 올스타팀의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만들어냈고, 다음 타자 셰인 빅토리노가 연속안타를 뽑아내며 2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등장했고 몰리나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상대 선발 로이 할러데이의 낮은 커브를 잘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고 AL 올스타팀의 송구실책까지 겹치며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 2-2 동점을 만들었다. NL 올스타팀은 9번 타자 투수 팀 린스컴의 대타로 나선 프린스 필더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 3-2로 앞서나갔다.

5회 초에는 타율 .373으로 시즌 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AL 올스타팀의 조 마우어가 NL 올스타팀의 네 번째 투수 채드 빌링슬리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며 데릭 지터가 득점에 성공, 3-3 동점을 만들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양팀의 승부는 8회 초에 갈렸다. 3번 타순에 등장한 커티스 그랜더슨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마무리 히스 벨을 상대로 3루타를 쳐내며 포문을 열었고 아담 존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 AL 올스타팀이 4-3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AL 올스타팀은 8회에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무리 조 네이선, 9회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차례로 투입하며 승리를 지켰다.

NL 올스타팀 타자들은 2회 말 로이 할러데이에게 연속 4안타를 뽑아낸 후에 8회 말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할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8회 말 2사 후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볼넷과 올랜도 허드슨의 안타로 2사 2,3루의 마지막 찬스를 맞았지만 라이언 하워드가 AL 올스타팀 투수 조 네이선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올스타전답게 멋진 호수비 장면도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 5회 초에는 NL 올스타팀의 알버트 푸홀스가 데릭 지터의 총알 같은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며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7회 말에는 AL 올스타팀의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NL 올스타팀 브래드 하프의 홈런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걷어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9회 초에는 NL 올스타팀의 제이슨 워스가 저스틴 모노의 좌중간 깊은 타구를 전력 질주하여 잡아내며 또 한 번 멋진 수비를 보여주었다.

[사진 = 결승득점에 성공한 커티스 그랜더슨 (C) MLB 공식 홈페이지 캡쳐]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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