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21
경제

1박2일이 다녀간 거제도,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기사입력 2009.07.15 11:34 / 기사수정 2009.07.15 11:34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며 인터넷 주요 검색어는 바캉스와 연관된 키워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즐거운 휴가에 있어서 꼭 필요한 휴가지 건강관리수칙도 주목받고 있다. 휴식과 즐거움이 넘쳐야 할 관광지에서 때아닌 질병 때문에 휴가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느라 뙤약볕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거나 냉한 장소와 음식만 즐기는 등 무리한 관광일정으로 일사병이나 감기, 배탈 등에 걸리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실제로 유명한 관광지마다 늘어난 인파에 비례하여 병의원을 찾는 환자의 수도 늘고 있다.

휴가지에서는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거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신비스런 풍광과 거제도 3대 진미인 볼락구이, 멍게비빔밥, 해물탕 등의 먹을거리가 소개되면서 관광객 수가 매우 증가하고 있는데 그만큼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거제도에 위치한 자향한의원 이상복 원장은 "내원하는 관광객들 중 더운 여름 볕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몸이 열을 받아서 오는 양서(陽暑)와 무더위를 피해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에어컨 바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찾아오기 쉬운 음서(陰暑)에 걸린 이들이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광정보뿐 아니라 건강을 위한 안전 수칙과 대비책도 알아둬야 한다"고 밝혔다.

양서의 경우 몸에 열이 많이 나는 증상이 특징이며 음서의 경우 배탈,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질환과 몸에 열이 나면서 추위를 느끼는 오한, 바람을 쐬면 오슬오슬 추위를 타는 오풍이 동반된다. 흔히 '더위먹다'로 요약될 수 있는 양서와 음서의 증상은 몇 가지 기본 수칙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먼저, 휴가지에서 쉽게 발생하는 일사병은 한방에서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도 하는데 몸의 말초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주로 다리에 몰려 뇌로 가야 할 혈액 공급이 어려워져 대뇌 허혈상태가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가 전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통해 근력보강을 해두는 것이 좋으며 햇볕 아래서 관광할 때에는 맹물보다는 흡수가 빠른 이온음료 등을 통해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햇볕이 가장 강렬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에 직사광선 아래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일 일사병으로 의식을 잃은 환자가 있다면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다리를 높게 해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해 지도록 돕고 얼음찜질 등을 통해 체온을 낮춰주는 응급처치를 하면서 가까운 병의원으로 옮긴다.

식중독 역시 휴가를 망칠 수 있는 요주의 항목이다. 한방에서는 식중독에 해당하는 병증을 '곽란(藿亂)'이라고 하는데 명치와 배가 갑자기 아프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오한과 발한, 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외출 후나 외부 물건을 만진 후,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는 것이 필수며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 등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려 설사가 발생했을 경우 탈수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수시로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휴가 중 장시간 차 안에 머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어른에 맞추어 조절된 차량 내 에어컨 온도는 영유아들의 건강엔 위협이 된다. 영유아의 경우 중추신경계 발달이 미숙해 급격한 온도변화를 겪으면 체온 조절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냉방병에 걸리면 장운동이 저하돼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따뜻한 보리차와 운동을 통해 몸에 온도를 높여주고 차내 온도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건강한 휴가를 위한 최선의 준비 방법은 휴가 전부터 체력을 보강해두는 것이다. 이상복 원장은 "무더운 여름 기를 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으로는 생맥산이 있다. 맥문동, 오미자, 인삼이 들어간 비교적 간단한 처방이지만 물 대신 복용하면 허해진 기를 보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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