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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최고 이적료 기록이 깨진 분데스리가

기사입력 2009.07.15 01:54 / 기사수정 2009.07.15 01:54

강승룡 기자



이적시장의 문이 열린지 이제 2주, 초반이지만 굵직한 이적 소식과 함께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몇몇의 행보에 관한 추측은 휴식 시간에도 축구팬이 쉴수없는 이유다. 

[엑스포츠뉴스=강승룡]
아직 한 달 이상이 남아있는 여름 이적시장이긴 하나, 분데스리가에서도 벌써 대형 스타들의 이적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더군다나 빅3 리그에 비해 이적료 규모 자체가 적은 분데스리가에서도 이적료 기록을 순식간에 두 번이나 깨뜨리는 등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은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여기에서는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난 주요 이적 건과 앞으로 예상되는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브레멘에서 명예를 남기고 떠난 디에구 리바스 (베르더 브레멘 -> 유벤투스, 2700만 유로)

디에구는 오래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와 같은 명문팀들이 노리고 있던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빅 클럽의 열렬한 구애와 소속 팀의 성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디에구는 브레멘을 위해 헌신을 다했으며, UEFA컵 결승 진출과 포칼컵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빅 클럽에 대한 야망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뜻을 이루긴 했지만, 자신을 키워준 브레멘 팀과 팬들에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기에, 그의 이별에도 브레멘 팬들은 결코 서운해하지 않았다. 게다가 브레멘은 2700만 유로라는 팀 역사상 최고액의 이적료까지 벌어들였으니, 디에구의 이적은 브레멘과 유벤투스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매우 적절한 이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리오 고메즈, 바이에른 뮌헨의 일원이 되다 (슈투트가르트 -> 바이에른 뮌헨, 3000만 유로)

디에구가 브레멘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5월 25일,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의 특급 스트라이커였던 마리오 고메즈를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

루카 토니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나이가 서른을 넘은 데다 전성기 시절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바이에른 뮌헨은 24살의 젊은 마리오 고메즈를 영입하여 공격력 강화에 주력하고자 하였다.

3천만 유로의 이적료는 슈투트가르트에 있어 매우 유혹적인 제안이었기에 양 팀 모두 이득이 되는 이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내 에이스 수집은 타 팀의 전력 유지를 힘들게 하기에, 분데스리가의 대외적 경쟁력 측면에서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을 것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다, 친정팀으로 되돌아간 포돌스키 (바이에른 뮌헨 -> FC 쾰른, 1000만 유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신인상과 A매치 64경기 33골에 빛나는 포돌스키였지만, 독일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활약은 보잘 것 없었다.

포돌스키가 세 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넣은 골은 15골. 웬만한 스트라이커의 한 시즌 득점 기록에 불과하다. 독일 선수들이 가장 뛰고 싶어하는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포돌스키를 벤치에 앉힐 정도로 냉정했다.  "집 나가면 고생이다"를 뼈저리게 느낀 포돌스키는 고심 끝에 자신의 친정 클럽인 FC 쾰른으로의 이적을 결심하고 계약에 합의했다. 과연 포돌스키는 자신의 집과 같은 쾰른에서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디에구의 공백을 메워줄 독일의 미래, 마르코 마린 (묀헨글라드바흐 -> 베르더 브레멘, 820만 유로)

6월 24일, 베르더 브레멘은 묀헨글라드바흐의 마르코 마린을 영입하여 디에구의 대체자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묀헨글라드바흐 팀과의 불화로 이적을 결심한 마린은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했고, 독일 포칼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브레멘으로 발길을 돌렸다. 디에구의 이적으로 대체자가 필요한 브레멘에게는 절호의 찬스였고, 브레멘은 묀헨글라드바흐의 이적료 협상을 통해 82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마린의 영입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브레멘은 외질과 마린을 활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예상되는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

앞으로의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에서도 이적료 규모가 큰 이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오 고메즈의 이적으로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슈투트가르트는 레알 마드리드의 훈텔라르의 영입을 앞두고 있는데, 연봉 협상의 진척에 따라 이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의 미드필더인 프랑크 리베리와 수비수인 루시우 또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지난 시즌 자유 계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팀 보로프스키는 브레멘이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초반부터 대형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히 이루어진 만큼, 향후에도 전력 보강 및 재정비를 위해 분데스리가 팀들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 이적시장 2주째,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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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마리오 고메즈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쳐]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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