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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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기사입력 2005.08.04 20:37 / 기사수정 2005.08.04 20:37

박혜원 기자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불안한 제구력으로 시종일관 힘든 경기를 펼치며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8월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는 포수 미겔 올리버와 에릭 영의 홈런 등 오랜만에 샌디에이고의 선수들이 장타를 터뜨리며 박찬호의 투구에 힘을 실어주었지만 10일만의 등판에 투구 감각을 찾지 못한 듯 제구력은 전혀 맘 먹은 대로 뿌려지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공은 높게 형성되었고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으며 공 끝의 무브먼트 역시 좋아 보이지 않았다.  88마일대의 포심과 이 날 자주 선보인 94마일대의 포심은 제 위치를 찾지 못하는 등 직구의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변화구 조차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회와 3회에는 투구수가 27개씩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많은 투구수 문제와 더불어 주자를 내 보낸 후 곧바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에 연결시키는 집중력 부족의 투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 신고식을 호되게 치른 박찬호이기에 앞으로 남은 선발전이 더욱 부담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닝 별 상황

1회초에 상대 투수 데이브 윌리암스의 송구 실책과 와일드 피칭으로 1점을 먼저 샌디에이고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1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박찬호는 무서운 신인 선두타자 크리스 더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산체스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게다가 조디 게럿마저 2루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에 이어 송구 에러로 1루 주자 마저 홈으로 불러 들이면서 2실점 무사 3루를 만들었다. 제이슨 베이의 3루 땅볼 타구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회에만 3실점을 하고 말았다.
 
3회초에는 박찬호와 호흡을 맞추게 된 포수 올리버의 홈런으로 샌디에이고는 2 – 3으로 추격했다. 2회를 공 12개로 삼자 범퇴 처리한 박찬호였지만 3회말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이후 제이슨 베이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 그 이후 엘드레드의 적시타를 포함해서 연속안타를 내주며 3회에만 2실점으로 2 – 5로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5회초에 올리버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시 투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1,2루의 추격 기회가 왔다. 여기에 에릭 영이 홈런을 치며 단번에 5 – 5 동점을 만들며 박찬호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그러나 5회말 홈런을 허용했던 베이에게 지나친 신중함을 보이다가 볼넷으로 내보냈고, 카스티요를 3구 삼진으로 이 날 경기 첫 삼진을 잡았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얼드레드에게 다시 2루타에 이어 라이언 더밋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5회 2실점 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 87개(스트라이크52)였고, 4.1이닝동안 8피안타 7실점(5자책점) 피홈런1, 볼넷3, 몸에 맞는 볼1, 탈삼진1, 승패 없이 방어율5.84을 기록했다.
 
5-7로 지고있던 샌디에이고는 6회초 공격에서 그린의 투런 홈런과 에릭 영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3득점에 성공하며 8-7로 전세를 뒤집으며 박찬호의 패전 위기를 면하게 도와주었다.
 
2연승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의 샌디에이고는 결국 뒷심에서 피츠버그에 뒤지며 8 -9 로 패했다.  피츠버그의 브레드 얼드레드는 7회말에 볼넷으로 나간 베이를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8 – 8 동점을 만든 후 9회말에서도 8- 9를 만드는 끝내기 2루타를 포함해서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피츠버그의 승리를 이끄는 최고의 수훈선수가 되었다.



승: 호세 메사(2승6패, 방어율3.76)
패: A. 오스카(1승4패, 방어율2.56)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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