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만세픽처스가 지도를 맡고 있는 부산시 기장군 노인복지관이 2018년 제8회 부산실버영상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거기에 더해 남우주연상의 영광까지 안아 겹경사를 이뤘다.
부산의 영화제작사인 만세픽처스의 김태균 감독이 강사로 활동하며 지도한 것은 2016년이 그 시작이다. 그 해 제6회 부산실버영상제에서 다큐멘터리 '나누는 삶'으로 우수상을 받았고, 다음해 제7회 부산실버영상제에서는 다큐멘터리 '나는 70대 청춘이다'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 9월 4일 열린 제 8회 부산실버영화제에서는 극영화로 만든 단편영화 '그 사랑'이 대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과 함께 대상, 최우상, 우수상 그리고 남우주연상까지 제패하였다.
기장군 노인복지관의 은빛나래실버영상반은 매주 2시간씩 영화의 이론과 실기를 배워서 그간 소소한 일상을 다룬 가벼운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조금씩 영화 만들기에 대한 배움의 단계를 점차 심화해 나갔다. 작년 2017년에 처음으로 간단한 에피소드를 극영화 형태로 만든 3분짜리 초단편영화 '출발시간'을 만들었고 제1회 철도 초단편영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소재 공모, 시나리오 작업 그리고 촬영, 녹음, 슬레이트, 조명, 기록 등 각자의 포지션을 가진 스텝을 꾸려서 배우를 섭외하고, 연기 연습과 장소 섭외 등의 과정을 거쳐서 6일간의 촬영을 통해 드디어 극의 구성을 가진 짧은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해 내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그 사랑'은 남들의 오해와 비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깊은 사랑을 다룬 영화다. 조금의 의견차이로도 쉽게 헤어지고 마는 가벼운 사랑을 하는 요즘 시대에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보듬어 주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만세픽쳐스의 김태균 감독은 "노인이 소외받고 고독한 모습의 기피대상이 아니라 그들에게서 삶의 깊이와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배우는 이 사회의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선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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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