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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Steelers Way', 용광로 축구 부활하나?

기사입력 2009.07.13 13:10 / 기사수정 2009.07.13 13:10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프로축구(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최근 포항 스틸러스의 질주가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벌써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5연승 째. AFC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포함한다면 벌써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이다.

하지만, 이런 연전연승이 있기까지의 기다림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개막전에서 수원에게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후 7무 2패를 기록하면서 무려 9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포항이 걷고 있는 이른바 ‘Steelers Way'의 과정을 되짚어 본다.

◆ 개막전, 리그 챔피언 수원에게 짜릿한 승리

= 지난 3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지난시즌 챔피언 수원과 FA컵 챔피언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경기의 승자로 작년 리그 우승팀 수원을 꼽았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열리자 사정은 달랐다.

전반 6분만에 포항의 김태수가 선취골을 뽑아내더니, 이에 자극받은 수원이 에두의 동점골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포항의 스테보와 데닐손이 득점을 하면서 조용태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에게 3:2 ‘펠레 스코어’ 차이로 포항의 승리로 경기는 끝을 맺었다.

◆ 9경기 연속 무승.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부진의 늪

= 리그 우승팀에게 승리했다는 기쁨도 잠시 뿐이었다. 수원과의 경기 이후 벌어진 연속 3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5라운드 성남 원정에서는 3:1로 패하고 만다. 또 다시 3번의 연속 무승부에 이어 서울에게 당한 1:0 패배. 그리고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할 때까지 포항은 무려 9경기 연속으로 리그에서 승리가 없었다.

계속되는 무승부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포항의 순위는 5월 16일 서울에게 패배를 당한 후 15개팀 중 14위까지 떨어지며 올 시즌 가장 최악의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포항의 ‘끝없는 추락’은 ‘월드컵 예선 휴식기’ 직후인 6월 말부터 점차 없어지기 시작한다.

◆ 거침없는 ‘Steelers Way', 여름의 사나이 포항 선수단

= 따뜻했던 봄이 점점 가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포항에게 2009년 봄이 암흑기였다면 여름은 ‘용광로’처럼 불타오르는 포항의 계절이었다. 6월에 들어서면서 포항은 인천에게 거둔 4:1 승리로 그동안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새출발을 시작하게 된다.

인천전 이후, 전남, 강원, 수원, 광주 등을 리그와 컵대회에서 연이어 완파하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간다. 여기에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 호주의 뉴캐슬 제츠와의 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두며 포항이 얼마나 강한 팀으로 변모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7월 1일 내셔널리그 고양 국민은행과의 FA컵에서도 4골을 집중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 ‘2007년의 재림?’, 다시 한번 리그 우승을 노리는 포항

= 포항의 현재 승점 22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선두권과는 약 6~8점 간격을 두고 있다. 언뜻 보기에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점수이지만 지금의 포항이라면 못 따라잡을 순위와 승점이 아니라는 평가다.

포항이 앞으로 리그에서 겨룰 주요 팀들은 경남, 대구, 울산, 성남 등 올 시즌 K-리그에서 부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다. 충분히 포항이 승리를 노릴 만 하고 이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한다면 선두권을 따라잡는 것도 순식간의 일이다.

지난 2007년, 팀의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기억이 있는 포항. 2년 후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라있는 포항은 리그 우승뿐만 아니라 현재 AFC챔피언스리그, 피스컵코리아, FA컵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승 가시권에 들어있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우승 타이틀은 많이 가져올수록 팀에게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말할 정도로 포항이 참여하고 있는 모든 대회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포항이 과연 그동안 전무후무했던 이른바 ‘쿼드러블(4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 포항의 거침없는 행보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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