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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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한국 골프의 '지존'이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09.07.13 11:01 / 기사수정 2009.07.13 11:01

홍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최근 여자 골프계는 기량과 외모가 점점 화려해지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게 경기장 내외로 팬들의 시선을 몰고 다니는 안신애(19, 푸마)를 만나봤다.

안신애는 청바지에 검은색 폴로 퓨마 티셔츠를 입은 차림이었다. 깔끔한 패션 스타일이 운동선수라는 이미지보다는 편안한 동네 친구이자 동생 같았다. 안신애는 사뭇 딱딱하고 건조해 질 수 있는 인터뷰 분위기를 자신만의 톡톡 튀는 매력으로 이끌어나갔다.

안신애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신애는 뉴질랜드 국가대표까지 지낸 경력을 지니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프로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역이민을 온 안신애는 지난해 KLPGA 2부 투어를 거쳐 시드 전에서 6위에 오르며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출중한 외모까지 골고루 갖춰 데뷔 후 '얼짱골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현재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골프의 신흥 메카라고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3년간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그녀가 다시 고국무대를 찾았을 때는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부모님 없이 혼자 들어와서 고생을 많이 했다. 또 외국에서 배우다가 한국진출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좋은 시선으로만 보지 않고 부정적으로 많이 봐서 힘들었지만 현재는 부모님도 옆에 계시고 좋은 분들도 만나게 되어 한국 생활이 즐거워 졌다"

어린 나이에 지구 반대편에서 운동을 하면서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안신애는 차츰 안정을 갖추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인으로서 경기를 잘 진행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퍼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스윙에 대한 문제보다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멘탈적인 부분도 많이 연습을 하고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항상 하고 있다”라고 먼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며 그 단점을 적극 수정할 의지를 밝혔다.

또, 안신애는 "날씨 환경은 악조건 속에서 좀 더 잘하는 것 같다. 오히려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경기가 더 잘 풀린다" 고 말하며 자신의 밝고 긍정적인 면이 경기에도 잘 반영되어 긍정적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이렇게 밝고 긍정적이지만 자신과 주변의 기대치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낼 때는 좌절도 많이 하게 된다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골프란 스포츠는 유독 1등에게만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후회가 될 때도 많다. 그렇지만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실력을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힘을 내게 된다."

안신애는 또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패션과 다이어트에도 관심이 많았다. "경기를 할 때,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예 입지 않는다. 징크스는 아니지만 경기에 들어갈 때는 육류 섭취를 하지 않는다. 물론 경기 직후 바로 먹는다"

또한, 항상 운동만 하기보다는 또래 친구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친구들과 만나서 즐거운 수다를 즐긴다고 밝혔다. "요즘은 시즌 기간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다. 친구들도 만나고 또 응원해주는 지인들에게 감사인사도 드리고 라운딩도 가치 나가고 있다. 물론 연습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상반기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슨도 꾸준히 받고 있다"

존경하는 선수로는 타이거 우즈를 꼽았다. "단순히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여서가 아니라 타고난 경기 감각을 가짐과 동시에 그만의 쇼맨십을 만들어냈고 자신에게 솔직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웃음으로 답하고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화도 내는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함께 라운딩을 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배우 강지환을 꼽았다. 강지환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보면 볼수록 끌리는 점이 매력이라고 대답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상반기에 조금 소극적인 플레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적극적이며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일생에 한번뿐인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 물론 1승과 함께 신인왕을 받는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도록 하반기에 더욱더 분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항상 플레이에 대한 열정이 있으며 자기 자신의 장·단점을 골고루 파악하고 있는 안신애의 향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사진 = 안신애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장소 협찬 = 푸마 골프]



홍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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