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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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가족 모두가 소리높여 '안산'을 외쳐요

기사입력 2009.07.12 23:34 / 기사수정 2009.07.12 23:34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소수 정예'라고 하던가. 비록 A-매치만큼 많은 관중은 아니었지만 11일 오후에 펼쳐진 안산 할렐루야와 강릉 시청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손에 땀을 쥐는 격전의 경기만큼 뜨거운 축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 타임,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쪽 관중석에 자리 잡은 안산의 서포터스를 만나고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꼬르륵' 소리가 나는 허기진 배로 말미암아 매점을 쉽게 지나치기 어려웠으나 짧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둘렀다. 

미래의 국가대표

기자석에서 서포터스들이 자리 잡은 곳으로 가던 중 복도는 또 하나의 그라운드가 되어 있었다. 경기 전 안산이 홈팬들에게 선물한 사인볼을 갖고 너나 할 것 없이 복도를 누비는 미래의 국가대표들이 쉴 새 없이 내달리고 있었다.

어린 소년들이 장악하고 있는 복도를 어렵사리 지나간 후 빗속의 추위를 녹이려는 듯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있던 한 서포터스를 만날 수 있었다.

가족 모두가 안산의 서포터

본인의 아들이 안산의 유소년 팀이라고 밝힌 이 신사는 안산의 서포터스로 경기 때마다 찾아오는 열혈 팬이었다. 아이들이 유소년 팀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과 경기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일반 관중을 경기장을 찾았지만 점차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응원하게 되었다"고 밝힌 이 서포터는 "홈경기는 물론 경기도 권인 수원이나 고양 같은 가까운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간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자주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다 같이 모여서 공을 차며 발을 맞춘다."라고 말하며 서포터스간의 돈독한 관계도 귀띔해줬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이들은 이내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 덕분인지 안산은 후반 45분 이주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안산의 선수들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서포터스들은 경기장 밑으로 내려가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라고 하지 않던가.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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