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으나, 힘 닿는데까지 하겠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이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다음은 조용필과의 일문일답.
Q. 데뷔 50주년을 맞은 소감.
"개인적으로 50주년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대평가도 있고 부풀려져서 창피하다. 음악이 좋았지, 기록을 남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언제까지 노래할지 모르겠으나, 힘 닿는데까지 하겠다."
Q. 올 초 건강이 안 좋았는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병원도 다니고 처방도 받았다. 올 초에 건강이 제일 안 좋았다. 그래서 투어 앞두고 마음 고생을 했다. 공연 결정을 12월에 했는데 그 전엔 앨범 내고 공연을 할 생각이었다. 상반기 공연, 하반기(9월) 음반 계획이었는데 주변에서는 50주년 공연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공연을 하며 음반 준비를 했다. 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45주년을 하면서 50주년 공연을 못 할 것 같았는데, 이제 55주년은 못하겠다."
Q. 추석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 없다.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Q.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한다.
"라디오는 90년대 중반에 출연했는데 21세기에 라디오는 처음이다. 2시간 내내 출연하는 걸로 알고 있다."
Q. 새 앨범 계획은.
"아직이다. 예전엔 진도가 빨랐는데 스타일을 또 생각해봐야 한다. 공연과 함께 병행하기 힘들어 현재 스톱됐다."
Q. 전국 투어를 하면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른가.
"예전에는 지역마다 다른 느낌이 있었다. 특별히 열광적인 지역이 있었는데 요즘은 따로 그렇지 않다. 다같이 열광적이다."
Q. 팬덤을 50년 동안 끌고 갈 수 있는 비결은.
"모르겠다. 노래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팬들이 따라온다. 나도 계속 사랑해주는 것이 의문이다. 50주년, 지금이 팬들 파워가 가장 세다. 올해가 가장 열광적이었다."
Q. 공연 끝나면 무슨 생각이 들 것 같나.
"일단 쉬고, 음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 성격적으로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또 해야 한다.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다."
Q. 다시 태어나면 가수를 하겠나.
"가수는 힘든 것 같다. 젊었을 때 창작 고민이 컸다. 이 일을 하다보니 점점 힘들어진다. 자책감이 들 때도 있다."
Q. 색깔 안경을 쓰는 이유가 있나.
"너무 오래돼서 벗으면 눈부시더라. 쓰는 것이 훨씬 편하다. 그냥 젊었을 때 쓰다 보니 쭉 쓰고 있다. 무대에서는 조명 때문에 쓰고 집에서는 벗는다. 눈이 많이 나빠졌는데 안경을 쓰니 훨씬 낫다."
조용필은 오는 10월 6일 여수, 10월 13일 창원 등 조용필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의 하반기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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