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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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이스 '박은선'의 맹활약 중국 제압!

기사입력 2005.08.02 08:13 / 기사수정 2005.08.02 08:13

이권재 기자
[2005 동아시아 여자축구] 한국, 개막전 중국을 맞아 2대 0의 완승


179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 스피드와 뛰어난 신체조건을 활용한 폭발적인 돌파, 그리고 한두번의 움직임으로 상대수비를 제쳐내는 개인기까지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는 단연 박은선 이었고, 에이스는 상대를 철저히 농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월 1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 여자 축구대회 개막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는 한국이 전반과 후반에 각각 터진 한진숙과 박은선의 연속골로 중국을 2대 0으로 누르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중국은 전날 남자대표팀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3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한국과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반해 한때 미국과 함께 세계 여자 축구를 양분했던 화려한 명성에 걸맞지 않게 경기 초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전반 종반 박은선이 투입된 이후부터는 수비진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면서 0대 2의 완패를 당했다.


정정숙-한송이 투톱의 활약으로 페널티킥 선취골 얻어내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4시 경 거센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경기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했지만 막상 경기 시작 시간이 되자 비가 그치면서 그나마 한여름 더위를 식혀줬다. 그러나, 비 내린 뒤 더욱 상승하는 습도 탓인지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기저기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패스미스가 나오는 등 지루한 플레이가 계속됐다.


전반 초반 10여분 동안 이렇다할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양 팀은 전반 10분 중국의 정 웨이의 헤딩슛, 13분 한국의 한송이의 헤딩슛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처럼 전반 초중반까지 별다른 득점 기회 없이 미드필드에서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은 전반 30분이 넘어서면서 양 측면의 차연희와 신순남의 좌우 돌파가 살아나고, 수비진에서 길게 찔러주는 롱패스를 전방의 한송이, 정정숙 투 톱이 위협적인 돌파로 이어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다.


첫 골은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의 안종관 감독이 박은선과의 교체를 지시한 정정숙에게서 시작됐다. 전반 40분 상대 진영 오른쪽 끝선에서 정정숙이 중국 수비를 제치면서 골문 쪽으로 치고 들어갔고 이를 수비수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42분 한진숙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의 에이스 ‘박은선’의 독무대! 중국 수비진 ‘속수무책’


전반을 0대 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중국은 후반 시작 5분 공격수 한 두안을 빼고 노장 텅 웨이를 투입하면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에는 전반 선취골과 함께 투입된 ‘에이스’ 박은선이 있었다.
 

박은선은 후반 12분 미드필더 한진숙의 전진패스를 받아 중국 문지기 샤오 전과 맞서는 기회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의 돌파 이후 수비수 2명에게 둘러싸여 넘어지는 등 중국 문전에서 수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박은선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후반 19분. 중앙원 부근에서 홍경숙 선수가 중국 수비 오른쪽 뒷 공간을 노리는 로빙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정확하게 트래핑 한 박은선이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중국 문지기의 손에 맞고 굴절되자 골문을 등지고 재차 볼을 잡은 박은선이 수비수와 문지기의 움직임을 보면서 가볍게 힐 킥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초반부터 박은선의 위력적인 돌파에 허덕이던 중국 수비진은 이런 감각적인 골 한방에 무너졌고, 이후 박은선은 마음껏 중국 수비진을 농락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중국은 수비진이 박은선 막기에 급급한 나머지 중앙을 한국의 한진숙, 진숙희 등에 내주면서 경기 주도권과 함께 집중력을 잃었고, 이는 간간히 찾아온 기회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이렇다할 공격을 보이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국은 개막전에서 중국을 2대 0으로 완파하면서 이날 일본을 1대 0으로 꺾은 북한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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