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이덕행 기자] 벤투 감독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내용과 성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7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홍철과 이용이 좌우풀백으로 나서고 센터백 듀오는 장현수와 김영권이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자리했다. 2선에서는 손흥민과 남태희, 이재성이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에는 지동원이 나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측면을 활용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이재성이 첫 슈팅을 때리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6분에는 오랫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지동원이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코스타리카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아길라르가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전반 26분 지동원이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손흥민과 정우영, 이재성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문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매섭게 공격을 몰아붙인 한국이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남태희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나선 손흥민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지만 이재성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한국은 공격은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손흥민-이재성-남태희로 이어지는 깔끔한 연계에 이은 남태희의 슈팅이 나왔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코스타리카도 실점 이후 라인을 끌어올리며 역습에 나섰다. 전반 44분 마린의 뒷공간 돌파에 이은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후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기성용이 빠지고 김민재가 투입됐다. 전반전 중앙수비수로 나섰던 장현수가 기성용의 자리를 메꾸며 포백은 그대로 유지했다.
후반전에도 맹공이 계속됐다. 왼쪽 측면의 손흥민이 장기인 드리블 돌파를 활용해 코스타리카 수비진에 균열을 냈다. 중원에서도 침착하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5분 장현수의 로빙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코스타리카도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으나 계속되는 한국의 공격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잦은 파울로 프리킥을 내주기 일쑤였다.
한국은 후반 21분 지동원과 이재성을 빼고 문선민과 황의조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줬다. 한국은 선수교체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가며 골문을 노렸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해 골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지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고 마침내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남태희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벤투 감독은 득점 이후 남태희, 손흥민, 이용을 빼고 황인범, 이승우, 김문환을 투입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했다.
교체 투입된 김문환은 후반 41분 완벽한 뒷공간 침투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이승우 역시 왼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양 팀은 몇 차례 공방을 주고 받았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고양, 김한준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