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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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전승' 포항, 사상 첫 쿼트러블 달성 가능할까

기사입력 2009.07.09 12:07 / 기사수정 2009.07.09 12:07

김지한 기자



포항 스틸러스에 2009년은 역대 최고의 한 해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인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K-리그 최고 팀'으로 소개되고,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에서 '이달의 세계 클럽'으로 선정된 포항이 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첫 쿼트러블 달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쿼트러블은 리그를 비롯해 FA컵, 컵대회, AFC 챔피언스리그 등 4개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석권하는 것으로 아직 국내에는 기록이 없다. 유럽 빅리그에서도 유수의 팀들이 쿼트러블 달성을 위해 힘써왔지만 아직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반기에 중하위권에 맴돌던 포항의 순위는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까지 올랐으며, 컵대회,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8강에 진출한 상태다.

아직 섣부른 감은 있지만 포항의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쿼트러블 가능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휴식기 이후 치러진 경기에서 6전 전승을 달린 것도 고무적이지만 21득점, 3실점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내용이 대단히 알찬 것이 눈에 띈다. 심지어 3실점 가운데 2골은 패널티킥으로 내준 골이어서 거의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휴식기동안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은 다양한 전술 훈련과 조직력을 가다듬는 훈련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이 모두 소화해내게끔 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짧은 패스와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상대팀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전략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득점 루트도 다양해져 6경기 동안 10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특별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것이 역설적으로 포항이 강해질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량이 좋으면 얼마든지 그라운드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전략은 곧바로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2군 리그 득점왕 출신 유창현이 18일 동안 4골을 넣으며 치고 올라오고, 조찬호, 송창호 등이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는 등 신예들의 활약이 상승세의 밑거름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보이면서 그만큼 가용할 수 있는 선수층은 두터워졌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동시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2009년 천하통일을 꿈꾸는 포항 스틸러스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 전설과 같은 꿈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2009년 K-리그를 바라보는 또 다른 흥밋거리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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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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