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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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를 잃은 AC 밀란의 우울한 행보-②

기사입력 2009.07.08 06:00 / 기사수정 2009.07.08 06:00

박문수 기자

불쌍한 브라질 출신 레전드
불쌍한 브라질 출신 레전드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앞선 1편에서는 AC 밀란의 지난 시즌 전술에 대해 파악하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 창과 방패를 동시에 잃은 AC 밀란은 엄청난 개혁이 있어야 강팀의 면모를 이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지난 2007~2008시즌과는 달리,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으며, 카카의 이적료를 통해 얻은 6500만 유로라는 거금은 리빌딩의 도움을 준다. 그러나 리빌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선수인 카카의 부재는 너무나도 클 것이다. 보르도로 완전 이적한 구르퀴프 역시 잃은 상황이기에 그들은 한물간 스타 호나우지뉴의 발끝에 따라, 다음 시즌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 그나마, 파투의 존재는 그들에게 유일한 기대를 준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밀란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이리 안 될듯 그냥 희망사항
이리 안 될듯 그냥 희망사항

[사진: 2009~2010시즌 AC 밀란의 최상의 경우 포지션]

지난 시즌까지 밀란은 4-3-2-1을 중용했다.

하지만, 전임 감독인 안첼로티가 첼시로 간 상황이기에 전술의 수정은 불가피하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레오나르두의 경우, 감독으로서 초보이며, 오랜 기간 스카우터 일을 해왔기에 상당한 불안감을 줄 것이다. (그는 4-3-3전술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골문은 여전히 아비아티가 지킬 것이다. 칼리아리의 마르체티의 영입을 통해, 수준급 후보 골키퍼의 영입을 노렸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에 디다가 선전했기에, 수문장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비록, 아비아티가 현재 부상으로 인해 피치에서 잠시 아웃된 상황이지만, 그의 복귀는 늦지 않을 전망이다.

수비진의 경우, 지난겨울 플루미넨세에서 건너온 티아구 실바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는 일찌감치 밀란에 합류. 친선 경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으며,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잘 막으며,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네스타가 수비진에 합류하기에, 베스트 멤버의 가동만 가능하다면, 위협적인 중앙 수비진 구축은 가능하다. 미국 대표팀의 오구치 온예우 역시 밀란에 합류하였으며, 노장 투혼을 발휘한 파발리 역시 재계약에 성공했다.

풀백의 경우, 알리 시소코와의 계약이 오리무중이지만, 그가 합류하게 된다면 얀쿨로브스키와의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지난 시즌 불안했던 왼쪽 수비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잠브로타의 경우, 대표팀 합류 문제가 걸림돌이지만, 적절한 백업 요원의 영입을 통해 대체자만 존재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문제는 역시 미드필더진이다. 그들은 피오렌티나의 펠리페 멜루, 레알 마드리드의 가고, 상파울루의 에르나네스의 영입을 통해, 선수 자원의 확충을 노리고 있지만, 순탄치 않다. 즉, 기존의 미드필더진을 이끌어 나가야 됨을 의미한다. 피를로는 2006~2007시즌 이후, 폼이 급격히 저하됐으며, 암브로시니는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가투소의 존재와 다시금 돌아올 베컴, 후반기에 들어서 팀에 적응한 플라미니의 존재는 고무적이다.

다음 시즌 밀란의 성공의 열쇠는 호나우지뉴에게 달려있다. 외계인이란 별칭으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을 그러모은 슈퍼스타인 그는 어느 시점부터 급격한 폼 저하와 무절제한 사생활 문제로 인해 곤혹을 치루면서, 방출되다시피 밀란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는 프리 시즌 레오나르두 감독과 함께, 갱생 프로젝트에 임하며, 폼 회복에 열중하고 있으며, 카카와 디에구와의 경쟁이 예상되는 브라질 대표팀 승선 문제에 직면했다. 즉, 그가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지 못할 경우, 선수 생활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공격진의 경우, 파투의 파트너 혹은 4-3-3전술에서 타겟형 포워드가 시급하다. 베를루스코니가 공개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힌 아데바요르와 컨페드컵 득점왕 파비아누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슈페르 피포' 인자기가 대기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아데바요르 영입에 성공하며, 호나우지뉴가 폼 회복을 이끈다면, 카카의 창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아데바요르의 합류는 발 빠른 주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전하게 됨으로써 더욱 다양한 공격의 활용이 가능하다.

③: 무능한 보드진이 주는 불안감

[관련기사] ▶ 알 수 없는 밀란의 행보, 그 결말은?

창과 방패를 잃은 AC 밀란의 우울한 행보-① 

창과 방패를 잃은 AC 밀란의 우울한 행보-③ 

[사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밀란의 레오나르두 ⓒ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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