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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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물괴' 신선한 괴수 비주얼·배우의 합…즐기면 되는 105분

기사입력 2018.09.06 17:15 / 기사수정 2018.09.06 17: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을 표방한 '물괴'(감독 허종호)가 신선한 괴수 비주얼과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이 만들어내는 조화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12일 개봉을 앞둔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며 이를 잡기 위해 수색대가 꾸려지고 과거 내금위장이었던 윤겸(김명민 분)과 그의 오른팔 성한(김인권), 윤겸의 딸 명(이혜리), 왕의 명을 전하러 온 무관 허 선전관(최우식)이 한 팀을 이뤄 물괴를 잡기 위해 나선다.

물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까지는 중반까지는 이들이 물괴 수색대로 모이고, 진짜 물괴의 실체를 찾아가는 모습이 차근차근 그려진다. 이후 물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는 물괴와 수색대의 대결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지며 강렬한 흐름을 이어나간다.

제작진이 6개월 동안 20여 가지에 달하는 디자인 시안을 검토하며 완성한 '물괴'의 모습은 전설의 동물로 불리는 해태의 형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스크린에 구현된 거대한 물괴의 모습과 더불어, 물괴와 인간들이 함께 얽힌 이야기가 하나씩 전해지며 시선을 모은다. 물괴를 비롯한 CG 역시 무리 없는 완성도로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물괴'의 가장 큰 장점은 10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드라마와 액션의 적절한 조화와 김명민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이 어우러질 때 만들어내는 의외의 재미와 찡함이 한 몫을 했다.

상상 속의 물괴를 생각하며 다양한 리액션으로 장면들을 완성해나갔던 이들은 남다른 조합으로 유쾌함을 발산한다. 다소 낯간지럽거나,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사나 상황들도 이들 각자가 갖고 있는 캐릭터의 매력과 더해지면서 너그럽게 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여기에 임금을 몰아낼 검은 속내를 가진 영의정 심운 역의 이경영, 물괴의 등장에 위태로워진 왕 중종 역의 박희순, 윤겸과 대립하는 착호갑사의 수장 진용 역의 박성웅 등도 각자의 몫을 다해내며 이야기의 중심에 함께 선다.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개봉하는 '물괴'는 남녀노소 모두 큰 호불호 없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며 연휴 기대작 중 첫 번째 주자로 관객들과 만난다. 105분. 15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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