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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09.07.06 11:49 / 기사수정 2009.07.06 11:49

임복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임복규]'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입이 귀에 걸렸다.

페더러는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09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앤디 로딕(미국)을 상대로 4시간이 넘는 혈전을 치른 끝에 3-2(5-7 7-6<8-6> 7-6<7-5> 3-6 16-14)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나자 페더러는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상식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페더러는 "1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올해는 정말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페더러는 자신의 말대로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것은 피트 샘프라스의 14회 메이저 우승을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페더러는 지난 2003년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마크 필리포우시스(호주)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04년 호주 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을 석권하며 황제로 떠올랐다. 올해 생애 첫 프랑스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15승으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됐다.

페더러의 입가를 흐뭇하게 하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11개월 만에 빼앗은 것. 지난 5월 프랑스 오픈 16강에서 탈락한 나달은 무릎 부상을 이유로 이번 윔블던 테니스 대회 불참했다. 나달이 주춤하는 사이 페더러가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또한, 페더러는 부인인 미르카 바브리넥의 배 속에 있는 아이에게 큰 선물을 선사해 기쁨이 더욱 크다. 지난 4월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결혼식을 올린 페더러는 오는 8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세계 테니스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15승과 세계 랭킹 1위 탈환, 부인과 태어날 아이에게 한여름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긴 페더러. 이번 윔블던 테니스 대회 우승은 페더러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임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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