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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홈런 4개 포함 14득점으로 KIA 맹폭

기사입력 2009.07.05 19:49 / 기사수정 2009.07.05 19:49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 KIA의 대결에서는 전날 극적으로 12연패 행진을 마감한 '대포군단' 한화가 홈런 4개를 앞세워 대거 14점을 뽑아내며 14-3로 KIA에 대승, KIA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4이닝 동안 홈런을 4개나 허용, 8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부터 제구력 난조를 겪으면서 볼넷도 4개나 허용하며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투구를 보여주었다.

반면, 한화 선발 유원상은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는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유원상은 지난 5번의 등판에서 방어율 9.86으로 부진했고, 특히 21이닝 동안 볼넷 22개를 허용하며 이닝 당 1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홈런포를 터뜨리며 대량득점, 선발 유원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팀 홈런 107개로 1위를 달리고 있던 '대포군단' 한화의 홈런포는 2회에 터졌다. 전날 경기에서도 5점을 모두 홈런으로 뽑아냈던 한화는 2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송광민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추승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에서 강동우가 서재응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말에는 12연패를 끊는 귀중한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이도형이 전날 경기의 끝내기 홈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0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 말에는 김태균까지 홈런포 행진에 가담했다. 2사 2,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상대 선발 서재응의 3구째를 호쾌한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선포했다. 김태균은 최근 4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기록했고, 이날 경기 혼자서만 5타점을 올렸다.

5회 말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연경흠의 싹쓸이 3루타로 3점을 추가했고, 김태균과 이범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 스코어가 13-1로 크게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는 사실상 한화 쪽으로 기울어졌다.

한화는 이날 이도형의 홈런으로 인해 팀 내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타자가 6명으로 늘어났고, 팀 홈런 111개로 8개 구단 중 선두를 달리며 '대포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날 극적으로 12연패에 탈출한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의 폭발과 선발 투수 유원상의 호투가 어우러지면서 2연승에 성공, 12연패로 침울했던 팀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사진 = 김태균 (C)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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