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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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김구라 그늘 벗고파"…'복면가왕' 래퍼 그리의 바람

기사입력 2018.09.03 08:00 / 기사수정 2018.09.03 07: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리(GREE)가 김구라 아들이 아닌 래퍼로 존재감을 남겼다. 

그리는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내 노래는 500점이야 500원 뒷면'으로 출연했다. '엄마 가왕하게 500원만 500원 앞면'과 '1라운드에서 산울림의 '회상'을 듀엣으로 불렀다. 

유영석은 '뒷면'에게 "쓸쓸함에 있어서 (앞면보다) 더 낫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열연하는 느낌이다. 가만히 있는데 열연하는 느낌을 준다. 굉장히 묘한 매력이 있고 신선했다"고 칭찬했다. 신봉선은 "뒷면은 확실히 연기자다. 접근 방법이 가사가 곧 대사다. 음률 같다"고 추측했다. 카이는 "팀 내에서 랩을 하는 아이돌 같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뒷면이 자기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는 "매가리 없는 것에서 빠져나와라. 원래 병약한 이미지인가. 연기자이고 미혼에 나이가 있는 분 같다. 미혼의 나이가 있으면 자기가 약해 보인다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자기 장가 못 갈까봐 엄청 싫어한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설운도 역시 "결혼한 분이다. 서 있는 포즈가 부인에게 굉장히 힘들게 산다"고 거들었다. 

그리는 복면을 쓴 채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댄스를 췄다. 김구라는 "어색한 옷을 입기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의 춤을 추는 게 낫다. 이런 춤 실력을 갖추고 왜 '뚜두뚜두'를 추냐. 자기 춤이 있을 것 같다. 자기 춤을 보여 달라"며 거침없이 말했다. 이에 그리는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로 댄스 개인기를 선보였다. 

그리는 23대 76으로 탈락했다. 2라운드 솔로곡 프라이머리의 '자니'를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김구라는 뒤늦게 아들 김동현임을 알았다. "'복면가왕'이 잔인한 프로그램이다. 지분거리에 아들이 있는데 못 알아봤다. 많은 분이 못 알아본 것에 환 
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순간 그림은 나오겠다 했다. 그런데 과연 맞는 건가 했다. 아까 전화를 안 받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016년 5월 '열아홉'으로 정식 가수로 데뷔한 김동현은 "나는 몰라볼 거로 생각했다. '복면가왕'에 나가면 말한다고 했다. 그런데 말을 안 하고 나갔다. 나만의 스타일로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아버지 그늘에서 많이 못 벗어난 것 같아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 "하루에 전화를 3, 4통하는데 지금 연락 올 것 같았는데 왔더라. 미팅 중이라고 하고 무대를 준비했다. 아무것도 안 해야 안 들킬 거 같아서 눈을 감고 불렀다. 가면을 쓰고 목소리로 알아맞히는 편견 없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내 음악도 '복면가왕'의 취지에 맞게 편견 없이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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