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천상 악역 NO, 여린 남자'…'씨네타운' 김의성X박정민, 유쾌한 만남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의성이 절친한 후배 박정민을 위해 '씨네타운' 게스트에 특별 출연하며 유쾌함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2018 아시안게임 참여 관계로 잠시 자리를 비운 박선영 아나운서를 대신해 배우 박정민이 스페셜DJ로 나섰다.

이날 진행된 '씨네 초대석'에는 김의성이 함께 했다. 김의성은 시작부터 거침없는 입담으로 박정민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며 웃음을 안겼다.

자신을 롤모델이라고 얘기하는 박정민에게 "저따위를 롤모델로 삼으시면 안됩니다"라고 말했고, 좀 더 고운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박정민에게 "'저따위'가 어때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보이는 라디오인 줄 모르고 수염을 깎지 않고 왔다. 죄송하다"고 인사하며 플라밍고 패턴 의상으로 남다른 패션 센스까지 뽐내 보이는라디오를 보고 있는 청취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넀다.

김의성은 박정민과 영화 '오피스'로 만났던 인연을 떠올리며 "두 달 정도를 배우들이 같이 모여서 있었다. 고아성, 배성우, 박정민, 류현경, 박성웅 씨가 모두 합숙하면서 영화를 찍다시피 했다. 벌써 2~3년 정도가 됐는데 아직도 자그마한 단체대화방이 있을 정도로 그런 사이다"라고 말했다.

또 '씨네타운'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는 "다음 드라마 촬영 전 휴가를 즐기고 있다. '씨네타운'에서 연락이 와서, 박정민 씨가 대타로 DJ를 하고 있는데 게스트로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저는 당연히 박정민 씨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야 하는 입장이라 달려왔다"며 웃었다.

무심하게 말하는듯 하지만, 박정민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박정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김의성은 "정말 굉장히 좋은 배우다. 그런데 지나치게 노력을 많이 한다. 조금만 더 편하게 하면 인생이 편해질텐데,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해서 덜 행복하게 사는 경향이 있다. (박)정민 씨가 조금 더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정민은 거듭 "선배님은 정말 제 롤모델이다"라고 마음을 덧붙였다.

또 김의성은 현재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친일파 이완익 역을 연기하며 호평받고 있는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악역 전문 배우'라는 주위의 평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천상악역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여린 남자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의성은 "젊은 시절에는 방황하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긴 시간을 쉬고 다시 연기를 시작했고, '관상'의 한명회 역할이 아무래도 많이 각인됐나 보더라. 그때부터 악역 제의를 많이 받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악역은 '부산행'이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팬이었는데, 실사로 찍는다고 하셔서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배역을 얻어내고 그 다음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읽고 나서는 '해야 되나?' 생각이 들더라"고 다시 한 번 웃음을 보였다.

'씨네타운' 출연 중 김의성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민이 이를 언급하자 김의성은 "좋은 일로 실검에 오른 것이 오랜만이다. 항상 구설수로 많이 올랐었다"고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다시 한 번 폭소케 했다.

이날 김의성은 반려묘 미미를 키우는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지금 재미있고 행복한 것이 앞날에 대한 걱정보다 앞날을 더 잘 살게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며 청취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정민이 진행하는 '박선영의 씨네타운'은 9월 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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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