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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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 IN프라] 우수창 대표, "한국형 돔구장 모델이 필요"

기사입력 2009.07.03 10:53 / 기사수정 2009.07.03 10:53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서울 서남권 야구장(고척동 야구장)을 완전 돔구장으로 구축하기 위한 일본 방문단이 도쿄 돔(요미우리 자이언츠 홈구장), 세이부 돔(세이부 라이온스 홈구장), 오사카 돔(오릭스 버팔로스 홈구장), 후쿠오카 돔(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구장) 방문 결과를 본지에 전달해 왔다.

(주)스포츠테레카 우수창 대표를 앞세운 일본 돔구장 방문단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와 전자 메일을 통하여 "지난달 29일부터 도쿄 돔구장 방문을 시작으로 2일까지 총 네 개의 돔구장을 견학했다"라고 전달했다.

우 대표는 "돔구장 건립과 관련하여 오히려 일본 측에서 '한국에서는 3년 전부터 돔구장을 짓는다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견학을 하고 갔는데, 아직 돔구장이 지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언제 준공될 예정이냐?'라고 궁금해 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이 돔구장 견학 신청을 요청했다. 이에 처음에는 이웃 한국에도 돔구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도 전달하고 협조를 해 주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찾아와 본의 아니게 업무에 많은 지장을 주게 됐다"라고도 털어놨다.

또한, 우 대표는 "돔구장 운영 면에서 흑자를 내는 경우도 있고, 적자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각 구장 관계자들은 많은 지혜를 내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돔구장을 건립할 경우 애물단지가 되어 시민들에 많은 부담을 준다고 하여 반대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공사예산, 시공방법, 운영 노하우에 대한 많은 것을 검토한 후 돔구장을 건립한다면 우리나라도 각 지방을 비롯하여 많은 돔구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실정에 맞는 돔구장 모델'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 일본을 찾은 돔구장 방문단. 뒤에 보이는 구장이 나고야 돔

그러나 돔구장이 지어 질 경우 이를 유지/보수하는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우 대표는 "돔구장을 염원하는 야구팬과 많은 국민을 생각하여 돔구장 건설을 포기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본 돔구장만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건립을 추진할 경우, 준공까지는 쉽게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후에 유지관리 및 운영에 많은 부담을 갖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간단한 예로 후쿠오카돔의 경우 1년 유지관리비가 90억엔(약 1000억 원) 드는데, 그 중 약 50%인 47억 엔이 소프트뱅크 야구단이 사용료로 낸다, 소프트뱅크 야구단은 퍼시픽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으로서 평균 관중이 23,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홈경기가 있는 날은 70일밖에 안 된다. 그 외에는 각종 콘서트나 전시회를 유치하여 수입을 얻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 프로구단 1년 총 예산이 200억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돔구장에서 야구를 할 프로구단이 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 대표의 생각이다. 따라서 우 대표는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돔구장을 선택해야 한다. 즉, 건설비가 저렴하고 유지관리비에 부담이 작은 돔구장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돔구장 방문단은 3일, 삿포로 돔 방문 이후 4일 비행기편을 이용하여 귀국할 예정이다. 본지에서는 돔구장 방문단 귀국과 함께 '한국형 돔구장 모델'에 대해 우수창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 취재 - 돔구장 IN프라] ▶ 고척동 구장, 보완 위해 필요한 것은?

[사진=후쿠오카 돔/일본 돔구장 방문단 (C) 우수창 대표 제공]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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