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58
경제

[건강이 보인다] 여름철, 자신있게 하이힐을 신는 방법은?

기사입력 2009.07.02 16:14 / 기사수정 2009.07.02 16:14

이우람 기자

- 올 여름, 샌달 또는 슬리퍼의 선택…무지외반증 예방법

여름이 되면서 맨발에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다니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도 맨발을 내놓기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 이유중의 하나로 '무지외반증'으로 변형된 발 모양을 들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끝 부분이 새끼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뿌리부분이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변형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가 50% 정도, 불편한 신발에 의한 후천적인 요인이 50% 정도인데, 후천적 요인으로는 특히 폭이 좁고 뒷굽이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하이힐의 높은 굽은 발의 앞 부분으로 체중이 실리게 하여 좁은 신발 공간 안에서 엄지발가락을 압박한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엄지발가락은 모양이 변하여 무지외반증이라는 병을 일으키기 쉽다.

변형된 발 모양은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고, 조금만 걸어도 피로를 유발하게 되고, 심할 경우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무릎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편한 신발을 신는 여성에 비하여 무지외반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초기 증상으로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어 빨갛게 변하고 때때로 통증을 느끼는 것을 들 수 있는데, 흔히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무심하게 넘겨버린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게 되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발목과 무릎, 허리에 압박을 가해 이차적인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샌들이든 슬리퍼든 높은 굽보다는 낮은 굽의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다면, 관절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 관절 부담 덜어주는 하이힐 신기 요령

1) 신발 번갈아 신기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일주일에 3~4회 이상을 넘기지 말고, 편안한 신발과 번갈아 가면서 신어야 한다. 출근하면 직장 내에서는 편안하고 굽이 낮은 신발로 갈아 신고, 퇴근 후 집에서는 따뜻한 온찜질로 무릎과 발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잠을 자기 전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부기가 빠지고 관절에 휴식을 줄 수 있다.

2) 관절에 좋은 음식 먹기 

균형 잡힌 식단에 맞추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뼈와 관절을 지켜주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곰탕, 등푸른 생선, 뼈째 먹는 생선을 충분히 먹는다. 잘 붓는 경우에는 짜게 먹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3) 틈틈이 운동하기 

관절에 좋은 운동으로는 관절과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근력강화운동과 유산소운동,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유연성 운동이 좋다.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 관절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걷기, 자전거타기, 수중운동 등이 특히 좋다. 1주일에 3회 이상, 1회 20~30분가량 꾸준히 운동하고, 틈틈이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좋다.

튼튼마디 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하이힐이 관절에 부담을 주고,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패션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플랫슈즈와 운동화만을 신으라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일 수 없다. 하이힐 신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여성이라면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고, 약해진 관절을 보강해줄 수 있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실천하여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평상시 관절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도움말]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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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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