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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김수경, '선발 3연승'에 도전한다

기사입력 2009.07.02 15:33 / 기사수정 2009.07.02 15:33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유진 기자]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비가 온 후 햇살이 비치면 비에 젖은 땅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지는 해와 비를 모두 받아야 더욱 견고해진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때 비를 맞았어도 다시 햇살이 비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 한층 성장할 수 있다. 바로 히어로즈 김수경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김수경은 지난달 21일 경기에서 두 달여 만에 시즌 2승을 신고한 이후 27일 KIA와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하여 3승째를 신고한 바 있다. 오랜 가슴앓이 끝에 맺은 알찬 결실이 시즌 2연승으로 나타난 셈이다. 한때 2군 무대를 전전해야 했던 김수경에게 2일 홈에서의 선발 등판 경기는 본인이나 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일단 본인으로서는 팀 3연승을 거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만약에 이번 경기마저 승리로 이끌 경우, 히어로즈는 ‘돌아온 김수경’으로 인하여 또 한 번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이제야 비로소 이현승-장원-김수경-김성현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으로서도 이번 경기를 통하여 4위권에 다시 진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간발의 차이’로 롯데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는 히어로즈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4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히어로즈는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경우 상위권의 발판을 마련한 이후에 마음 편히 원정 주말 3연전을 떠날 수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두산도 이재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첫 선발 경기(SK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이재우였지만, 바로 이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4와 1/3이닝 동안 4실점 했던 아픈 경험을 안고 있다. 따라서 이재우로서는 이번 선발 등판을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공교롭게도 세 번째 시험 무대가 '초보 선발 투수들'에게 불리하다는 목동 구장이라는 사실이 내심 불안하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이 더 없이 좋은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결국 ‘5회’를 넘기느냐 마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과연 김수경과 이재우, 두 '우완 선발투수'들 가운데 누가 최후에 웃을지, 야구 팬들의 눈과 귀가 목동 구장으로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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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수경 ⓒ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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