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1 21:15 / 기사수정 2009.07.01 21:15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히어로즈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늘 화젯거리로 떠오르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조 라이더', 조용준에 대한 소식이다. 재활중인 조용준의 상태는 어떠한지, 그리고 언제쯤 1군 무대에 합류할지 묻는 질문이 경기마다 이어진다. 이에 김시진 감독 역시 "올스타전을 전후하여 조용준을 1군에 올리겠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사실 조용준에게 2군 무대는 어울리지 않는다. 2002년 신인왕이자 2004년 한국시리즈 MVP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그에게는 '빛나는 훈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야구팬은 2004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폭우 속에 역투를 거듭했던 조용준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1일 경기 전에도 어김없이 조용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김시진 감독은 "대전 원정 경기에 앞서 6일(월요일)에 조용준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준의 1군 복귀가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 셈. 그러나 6일 합류는 정식 1군 엔트리 등록이 아니라, 조용준에게 '환경의 변화'를 주기 위함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조용준을 대전 원정 경기에 데리고 갈 생각이다. 오래간만에 호텔 생활도 경험하고, 선수들과 야간 연습도 같이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될 것이다."라며 조용준의 1군 복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조용준이 재활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으며, 원할 경우 내일 당장에라도 1군에 복귀시킬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이어서 "이틀 연속 25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최대 35개까지 연투해도 무리 없을 수준이어야 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1군 무대에서 던지는 것과 2군 무대에서 던지는 것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감독은 "팔이 받는 스트레스가 1군과 2군 경기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라고 강조한다.
이후 일정에 대해 김 감독은 "원정 경기를 다녀오면 10일부터 16일까지 다시 2군 경기에 투입시키고 저녁에는 1군 선수들과 함께할 것이다. 빠르면 21일, 늦어도 28일 정도에는 조용준이 1군 엔트리에 정식으로 등록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용준이 후반기에 히어로즈에 히든카드가 될지, 아니면 엉뚱한 카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분명한 것은 조용준이 어떠한 역할을 하건 간에 많은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사진=조용준 ⓒ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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