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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금 내려놔도 돼"…'갈릴레오' 김세정 울린 하지원의 위로

기사입력 2018.08.26 18:13 / 기사수정 2018.08.26 20:4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갈릴레오' 크루들이 눈물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에서는 고립된 MDRS 체험을 이어나가는 196기 크루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MDRS 멤버들은 헬륨 풍선을 달고 화성의 중력을 체험하는 EVA를 시작했다. 그러나 휘몰아치는 바람으로 제대로된 중력실험을 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커멘더와 팀원들은 실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MDRS는 실제 화성처럼 고립된 곳에서 심리적인 멘탈을 잘 견뎌내야 하는 곳. 시간이 지날수록 크루들은 힘들어했다.

닉쿤은 "고립감은 나를 미치게 한다. 나뿐만 아니라 크루 멤버들 모두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15평 공간의 2층에서 생존에 모든 것을 해결 해야 하는 고립된 공간이기에 모든 것을 하기 싫은 심리 상태가 와버렸다. 견디자고 계속 되뇌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크루들을 만나 "돌아가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꿈을 여기와서 계속 꾸게 된다"며 "고립된 생활 속에서 자꾸 느껴보지 못했던 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세정 역시 "엄마의 김치를 보고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왔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그랬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병만은 "나는 네가 힘든 것을 내색하지 않고 홀로 견뎌내는 것이 보기 안 좋았다. 네 성격을 아니까 너에게 더 뭐라고 했던 것"이라며 세정의 나이에 어울리는 짐만 얹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원 역시 "나도 그런 편이지만 세정이를 보면 혼자 힘든 짐을 다 얹고 나누지 않는 편인 것 같다. 무엇보다 너를 먼저 챙겨야 한다"며 김세정을 위로했다.

김세정은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나를 보는 아이들은 행복한 꿈을 꾸지 않냐. 내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지고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내려놓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내며 눈물을 흘렸다.


고립감에 지친 크루들에게 지구에서 온 영상 편지가 도착했다. 탐험가 문경수는 아들에게서 영상편지를 받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표했다. 아들이 첫 돌이 지날 무렵, 탐험 중 재난을 만났던 문경수는 아이를 보지 못할까봐 두려웠던 순간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원은 선배 안성기의 편지를 받았다. 안성기는 "나는 지원이가 예쁜 외모만큼이나 강인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이든 다 이겨내리라 굳게 믿고 있다. 항상 선배인 나도 배울 것 많은 우리 멋진 후배님. 지원이 같은 후배를 둬서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잘 지내고 있으니 지원이도 부디 몸조심하고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에 하지원 없으면 안되지 않겠니"라고 전하며 하지원을 울렸다.

닉쿤과 김세정은 어머니의 메시지를 받았다. 김세정의 어머니는 "떨어져 있는 시간을 통해 우리 두 사람이 서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며 "걱정은 되지 않는다. 화성인 같다"며 농담하며 김세정을 웃기고 울렸다.

영상편지 이후 김세정은 하지원의 위로를 받으며 "어릴 때부터 나 말고도 엄마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나는 어리광을 부리지 않았다. 아직도 그렇다"며 오열했다.

하지원은 "나도 혼자서 짐을 짊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그때 선배들이 조금 내려놔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조언을 해줬다"며 세정을 위로했다. 세정은 "말로 하면 과해질까봐 지원 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감사했다.

크루들은 행성 그리기를 마무리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tvN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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