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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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이원석 "변화구 노리고 있었다"

기사입력 2009.06.30 22:02 / 기사수정 2009.06.30 22:02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초. 3-0으로 뒤지다 3-3까지 쫓아간 두산이었지만 2회초 무사 1,2루의 기회 등 여러번의 득점 찬스를 놓쳤던 터라 뭔가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2사후에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이원석. 이원석은 이전까지 2타수 무안타였고, 한번은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범타로 물러났던 터라 부담이 컸다.

볼 카운트는 1-3으로 유리한 상황. 상대 투수 장원삼은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시속 128Km의 슬라이더는 한가운데로 날아갔고 이원석의 방망이는 순간 세차게 돌아갔다.

"딱!!" 치는 순간 홈런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결국 이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철벽 불펜인 임태훈과 이용찬을 내세워 4-3의 짜릿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이원석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 타석에서 볼카운트 1-3에서 직구 노리다가 범타로 물러났기 때문에 이번엔 변화구를 노렸다. 슬라이더가 실투성으로 밋밋하게 들어와서 홈런이 된 것 같다."며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밝힌 후 "이전 타석까지 힘이 많이 들어가서 범타가 된 것 같아 힘을 빼고 친다는 것이 홈런까지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1루수로 기용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서는 "태어나서 1루는 최근에 처음 서봤는데 어색하긴 하지만 할 만한 것 같다."고 말한 후 "내 역할은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항상 수비에 더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며 수비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이원석은 올 시즌 '부상병동'인 곰 군단의 내야에서 전 포지션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동주와 최준석이 없는 팀 사정상 1루와 3루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고 있는 이원석은 이날도 1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말부터는 3루수 포지션을 소화했다. 

[사진=이원석(C)두산 베어스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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