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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디오쇼' 작사가 김이나가 밝힌 #수입 #아이유 #작사노하우

기사입력 2018.08.21 11:55 / 기사수정 2018.08.21 14:4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이나가 작사가의 삶을 공개했다.

2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작사가 김이나가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쇼'에 출연한 김이나는 "지금은 저에게 새벽시간이다"라며 박명수의 부지런함을 칭찬했다. 박명수는 "저는 이게 제 일이니까 나오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이나는 아이유의 '좋은 날', 조용필의 '걷고싶다',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케이윌의 '이러지마 제발' 등 작사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정준하의 'My Way'도 함께 작사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이나는 총 400곡 이상을 작사했다고 해 박명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2013년에는 43곡을 작사했다고. 그는 "그 해가 독하게 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2014년 작사가 저작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이나는 "올해는 아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강은경 작사가가 1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명수는 "수입이 궁금하다"며 "대략 얼마정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숫자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원없이 효도할 만큼 된다"라고 밝혔다.

김이나는 "틈틈이 여행을 보내드리며, 쏘고 있다"며 '기습효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이나는 과거 김형석 작곡가를 만났던 인연을 설명했다.

김이나는 "김형석 씨를 보자마자 제 꿈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작곡을 할 실력은 부족하다고 하셨다. 대신 제가 SNS 주소를 알려드렸는데 그걸 보고 가사를 쓰면 잘 쓸 것 같다고 하셔서 작사의 기회를 주셨다"고 전했다.

결국 김이나는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 작사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유 '좋은 날' 작사 제의를 받았을 때, 김이나는 아이유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글을 썼다고 했다. 그는 "'잔소리'로 한 번 일해봤는데 아이유는 매사에 조심스러워 하거나 낯을 많이 가리다가도 확 밝아지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부분을 염두하고 썼다"고 말했다.

박명수 역시 "아이유는 정말 말을 잘하는데, 특히 맞는 말만 한다"고 말하자, 김이나 역시 맞장구를 쳤다.

이어 김이나는 '대박날 줄 알았는데 못 뜬 노래가 뭔가'라는 질문에 가인의 '카니발'을 꼽았다. 그는 "사실 중박 정도는 칠 줄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내심 대박을 바랐던 것 같다. 노래 들으면 '오 이거 좀 온다' 이런 느낌이 있다"라고 소개했다.

작사가 김이나의 출연에 많은 청취자들은 질문을 이어갔다. 한 청취자는 '글을 잘 쓰는 비결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이나는 "책을 많이 읽는 건 무조건 도움이 된다. 쉽지만 많이 안하는 건, '매일 쓰기'다. 한 줄이라도 계속해서 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작업실 공간에서 출퇴근 하면서 일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쉬는 것도 아니고, 일하는 것도 아니게 된다. 저 같은 경우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루틴을 주지 않으면 나태해진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매일 매일 훈련같은 부분이 있다. 섬광같이 번뜩이는 일은 거의 없다"며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건 정말 가뭄에 콩나듯, 기적같은 일이다. 다른 직업인들과 다름없는 자세로 일해야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김이나는 작사의 숨은 노하우를 전했다.

이어 박명수는 "가수들 중에 곡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나"라고 물었다. 김이나는 "그런 일은 많이 없다. 저는 작사가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이나는 까다로운 뮤지션으로 신화와 박효신을 꼽았다. 그는 "까다롭다는 건 나쁜 의미가 아니다. 제가 들어도 수긍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화를 '6회장'이라고 설명하며 "지난 앨범 작업할 때는 각기 다른 요구사항이 있었다. 그런데 전부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효신은 "한땀한땀 장인 스타일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이나는 "작사도 아티스트적인 어떤 영감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없다. 노력으로도 올 수 있는 자리다"라고 작사를 꿈꾸는 많은 청취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한편 김이나는 아이유의 '좋은 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등을 작사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보이는 라디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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