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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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안녕하세요' 오드아이 사연, 편견없는 시선이 필요한 때

기사입력 2018.08.21 10:28 / 기사수정 2018.08.21 10:3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오드아이 눈을 가진 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한쪽 눈만 파란 딸이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모유수유 중에 딸의 한쪽 눈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시력은 문제가 없지만, 아이의 눈동자 색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에 딸은 물론 자신과 남편까지 많은 상처를 받았던 과거를 공개했다. 그는 "인증샷 요구는 물론, 어떤 할아버지는 '저거 병 아니냐'고 화를 내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연자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마음이 두근거리고 외출도 기피하게 되더라. 결혼식이나 모임은 딸 빼고 다녀오거나 했다"고 자신 역시 피할 수 밖에 없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아이 역시 자꾸만 숨은 탓에 낯을 가리게 됐다며, "어느날 아이가 '엄마처럼 눈이 검은색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이며 사회적인 시선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딸 도연이의 모습이 공개됐고, 패널과 방청객은 박수로 환호했다. 특히 아이의 사진을 본 MC들은 "눈에 바다를 담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연이는 자신의 눈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도연이 얼굴 중 어디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라는 황찬성의 말에, 바로 눈을 꼽으며 환하게 미소 짓기도 했다. 도연이는 "요즘에도 검은 눈이고 싶나"라는 질문에도 "아니요"라고 당당한 면모를 자랑했다.

친구들의 질문에도 '나는 특별하게 태어나서 그렇다'라고 말한다는 도연이의 모습에 사연자와 사연자의 남편은 "저도 모르게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사람들의 시선들을 기피하려고 했던 과거에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파란 눈의 모녀 초은이 가족과 백색증을 가지고 있었던 서현이 가족이 다시 등장했다. 특히 초은이는 자신과 비슷한 눈을 가진 도연이를 바라보며 "예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초은이의 어머니 역시 "전에는 겁부터 났다. 하지만 겪어보니 괜찮더라. 미리 겁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전해, 사연자를 다시 한 번 눈물짓게 만들었다.

서현이 가족 역시 한층 더 성장한 서현이와 함께 등장하며, "이젠 다들 아시니 예쁘다고 응원해주신다"고 변한 일상을 공개했다.

두 사연자 역시 과거 '안녕하세요'를 통해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던 바 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안녕하세요' MC들과 패널들은 따뜻한 시선과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의 자존감과 연결된다. 당당해지고 상처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훈훈한 충고를 전하며 이들이 극복할 수 있게 도왔다.

오랜만에 근황을 전한 초은이 가족, 서현이 가족 역시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은 변한 사람들의 눈길이었을 것.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인해 감추고 숨겨왔던 아이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이들을 향한 편견없는 시선이 필요할 때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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