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히든싱어5'가 양희은의 노래 인생을 함께 돌아봤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시즌5'에서는 원조가수로 양희은이 출연해 모창가수들과 대결을 펼쳤다.
데뷔 48년차를 맞은 '대모' 양희은은 각 라운드마다 인생이 깃든 노래들로 패널과 시청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첫 라운드 곡은 대표곡 '아침이슬'이었다. 양희은은 작곡가 김민기와 함께 작업한 '아침이슬'에 대해 "건전가요로 선정됐다가 금지곡이 된 우여곡절이 많은 곡"이라고 설명하며 "어느날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데모를 하는데 모골이 송연했다. 처음 그 노래를 발표한 사람의 의도와는 달리, 노래는 되부르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래라는 걸 함부로 못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부르고 있는 노래에 대한 깊은 생각을 고백했다.
3라운드 곡은 양희은이 난소암으로 시한부 3개월을 판정받았을 때 친구에게 '너와 똑같은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여자의 장례식을 다녀오는 길인데, 공원에서 목련이 지고 있는 중이다'라는 편지를 받고 가사를 써내려간 노래라고 밝혔다.
또 "암 수술 이후 석 달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청계천에 가니 '양희은, 암 선고. 시한부 3개월'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내 앨범을 신나게 팔고 있다고 하더라. 그 양반은 음반계 유명한 사람이었다. 어찌 그러냐 했더니 '이제 새 노래 좀 발표하면 어때?'라고 하더라. 그 이후 '하얀 목련' 곡을 받고 친구에게 해당 편지를 받은 후 가사를 썼다"고 전했다.
다행히 양희은은 시한부 선고 이후로 기적적으로 완치가 됐다고.
마지막곡은 앞으로의 양희은의 노래인생을 보여주는 최종 라운드였다. 후배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명한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곡인 것. 데뷔 48년 차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고 여전히 노래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양희은의 굳센 의지가 돋보이는 라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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