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백종원이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 사장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꼬마김밥집의 신메뉴를 검사했다. 앞서 신랄한 비판을 했던 백종원은 돈가스 김밥, 햄치즈 김밥, 어묵땡초 김밥 등 새 메뉴를 맛보고 "모두 통과"라고 말했다. 특히 어묵땡초 김밥에 대해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게 제일 맛있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은 꼬마김밥집 사장에게 "메뉴 개발은 한 달에 한 번, 메뉴 교체는 최소 1년에 4~5개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발은 머릿속에 계속 갖고 있어야 한다. 나도 브랜드는 30개지만 300~400개 아이템이 있다. 그 정도 연구는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성황리에 장사 중인 덴돈집도 지켜봤다. 그런데 사장 김선영 씨의 표정은 방송 이후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그는 "너무 (손님이) 몰리니까 튀김이 잘 안 나온다고 해야 하나.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손님 없었을 때의 퀄리티가 훨씬 좋다"고 밝혔다. 특히 "원래 2~3개씩 (튀김을) 하잖나. 그런데 갑자기 한 번에 10여 개씩 하니까 도저히 퀄리티도 안 나오고 맛도 떨어진다"면서 무거운 압박감과 부담감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덴돈집의 고민을 듣기 위해 푸드 트레일러로 향했다. 백종원을 마주한 김선영 씨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저번 주에 저희 첫 방송 나가고(촬영일 기준) 그다음 날부터 오픈도 전에 줄을 서더라. 손님들이 기다리시는 게 너무 힘들어 보이고 저도 만들면서 계속 신경 쓰이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선영 씨는 이어 "일단은 빠르게 내보내자는 생각으로 조리를 하게 되더라"면서 "그러다 보니까 감사하게도 맛있게 드신 분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별로다'라는 평가도 많더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요새 만드는 음식의 완성도는 어떠하냐"고 물었다. 김선영 씨는 "평상시에 100%였다면 요즘에는 60%인 것 같다'고 했다. 백종원은 깜짝 놀라 "그럼 고쳐야 한다. 그거 잘못한 것"이라고 단칼에 말했다.
백종원은 "손님은 눈앞에 보이는 음식을 빨리 먹으려고 온 게 아니다. 똑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은 거다, 백종원처럼. 손님이 아무리 기다려도 평상시 패턴을 잃으면 안 된다"며 "한계치 이상의 음식을 팔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쓰러지면 어떻게 할 거냐. 평상시 60인분을 팔던 사람이 100인분을 팔면 무리하는 거다. 두 분 컨디션이 좋아야 웃을 거 아닌가. 짧게 가선 안 된다. 길게 가야 한다. 절대로 무리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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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