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1 05:38 / 기사수정 2005.07.21 05:38
20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팀의 역전승에 밑거름이 되었던 박찬호 선수가 경기 후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서 고국에 있는 팬들에게 고마움과 앞으로의 다짐을 글로 남겼다.
8회 말, 블레이락의 역전 2점 홈런으로 팀은 승리했지만, 8회 원 아웃까지 잡고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아쉽게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 날 박찬호는, 위력적인 투심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양키스 타선을 압도해, 후반기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진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이 날, 박찬호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2%를 위해서....'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팬들의 깊은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글에서는 이 날 경기에서 최고의 구위와 제구력으로 ‘최강’ 양키스 타선을 제압하며 승리에 크게 공헌했지만, 아직 부족한 2%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머나먼 타국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힘들지만 한국에 있는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팬 페이지를 통해 경기 후의 소감과 성원을 보내고 있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들을 심심치 않게 글로 남겨왔다. 때로는 고민도 털어놓았고, 때로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끝없는 감사함을 글로나마 전하기도 하였다.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앞으로도 끝없이 노력하겠다.’는 팬들과의 다짐을 보인 이 날 글에서, 프로선수가 진정으로 갖추어야 할 것과 팬들을 향한 아낌없는 박찬호의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이자 재벌인 박찬호는, 지금까지 자신이 쌓은 성과들에 자만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 성실함과 진실함을 잃지 않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지 않나 싶다. 앞으로 지난 수년간의 악몽을 떨쳐내고 더욱 화려하게 비상할 박찬호 선수에게, 무한한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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