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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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 치는 포수, 안중열이 받치는 롯데의 상승세

기사입력 2018.08.10 14:00 / 기사수정 2018.08.10 17:2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롯데의 9번 타순이 달라졌다. 안중열의 맹활약 속에서 롯데의 포수 고민이 옅어지고 있다.

롯데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5회 2사 만루에서 안중열이 임창용을 상대로 터뜨린 그랜드슬램이었다. 이 만루포로 8-4로 앞섰고, 롯데가 3점을 더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전부터 롯데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안방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나종덕, 나원탁, 김사훈의 경쟁 구도에서 시작됐던 안방 싸움에서 가장 먼저 기회를 얻은 이는 나원탁이었다. 타격은 준수했지만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다음으로는 수비가 안정적인 나종덕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1할 초반대 타율에 그치며 팀의 공격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안중열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박세웅과 함께 KT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후 부진과 부상으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복귀했고,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2할 초반대였던 타율은 어느덧 9일 KIA전이 끝난 후 2할9푼3리까지 치솟았다. 3홈런 9타점, 여기에 0.534의 장타율까지 더해지며 안중열은 하위타순의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경쟁'보다 부상 복귀 후 매 경기가 소중하다고 말했던 안중열은 땡볕 더위 속에서도 굳건하게 롯데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조원우 감독 역시 안중열이 자리를 잡은 후 9번 타순에 기대감이 생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9번에서 (안)중열이가 잘 쳐주니 상위타순으로 찬스가 연결된다"며 다득점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팀이 7위로 올라서는데 기여했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롯데에는 안중열이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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