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김용화 감독이 결국 쌍천만 신화를 이뤄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은 14일 오후 2시 34분, 누적 관객 수 1000만2508명을 돌파하며 천만 행에 성공했다.
이에 지난 겨울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쌍천만을 이끌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다시 썼다.
개봉 전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 이정재 등 배우들은 쌍천만에 대한 걱정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낸 바 있다. 이들은 "1편이 1400만명을 기록한 후 매일 매일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2편의 천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했다. 특히 김용화 감독은 "다들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욕심 없는 감독이 어딨겠나. 다만 천만영화는 우주의 모든 운이 모였을 때 가능한 거 같다. 그만큼 노력만으로 된다기보단 운도 중요한거 같다"라며 "1편과 같은 운이 깃들길 기원하고 있다. 더 겸손한 자세로 더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그 후, ?일 만에 김용화 감독의 바람대로 쌍천만은 더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 김용화 감독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쌍천만을 이끈 장본인이 됐고, 반박불가 흥행 감독임을 입증해냈다. 특히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도 흥행 신드롬을 이끌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아시아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반응에 감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파라고 했던 부분들도 대만이나 아시아에서는 엔딩의 폭발력이 컸다고 하더라. 나라마다 해석하는데 차이가 있는거 같다. 또 동양의 사상면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더 좋아해주시는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용화 감독이 쌍천만 흥행감독이 되기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03년 '오! 브라더스'로 데뷔한 김용화 감독은 이후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 사람 사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또 감동까지 선사하며 사람냄새 나는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지난 2013년에는 한국영화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CG가 주를 이루는 '미스터 고'로 실험적인 영화에도 도전했다. 흥행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도 면에서는 좋은 평을 받았다. 이후 김용화 감독은 웹툰 원작의 '신과함께'를 영화화했고,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하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신과함께'에서는 김용화 감독의 강점인 휴머니즘과 화려한 스케일의 CG가 한 데 어우러져 최상의 시너지를 낸 것.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가 아닌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 뿐이라는 김용화 감독은 명실상부 한국영화의 흥행치트키로 거듭났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